광화문 현판 “2년 공방 끝에 원래 모습 되찾는다”
동아경제
입력 2012-12-27 18:10 수정 2012-12-27 18:12
광화문 현판이 지루한 공방 끝에 경복궁 중건 당시 임태영의 한자 현판으로 결정됐다.
27일 문화재위원회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적·건축·동산·근대문화재의 4개 분과 합동회의를 열어 광화문 현판 글씨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화문 현판 글씨를 한자의 어떤 글씨체로 할 것인지, 이번 기회에 한글로 바꿔 달 것인지를 두고 벌인 약 2년간 지루한 공방은 일단락됐다.
광화문은 고종시대 중건 당시 모습으로 경복궁 전반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원래 모습으로 복원이 완료됨에 따라 그 현판 또한 고종 중건 당시에 내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의 글씨로 복원됐다.
이번 논의는 2010년 11월 현판에서 균열이 발생해 다시 제작키로 하는 과정에서 한글단체들이 나서서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휘말려왔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재위원들은 “한글 현판은 문화재 복원 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광화문 현판은 경복궁 복원이라는 전체 틀에서 제작되어야 하고 따라서 현판 또한 중건 당시 임태영의 글씨로 제작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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