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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코리아, 신형 TG 시리즈 출시… 호텔급 실내 구성 ‘트랙터 TGX’ 눈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5-04 14:23:00업데이트 2023-05-09 13:31:27
만트럭버스코리아는 4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수원메쎄에서 신차공개행사를 열고 ‘신형 만(MAN) TG 시리즈’를 선보였다. 20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신차 3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신차는 대형 트랙터 TGX(6종)와 중대형트럭 TGM(6종), 중소형트럭 TGL(4종) 등 3종, 16개 세부 모델로 구성됐다. 전 모델에는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D 규정을 충족하는 엔진이 탑재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20년 만에 선보인 새 모델인 만큼 신형 TG 시리즈는 모든 면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발 단계에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트럭 운전자 700여 명의 의견을 설계와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신형 TG 시리즈는 ‘비즈니스 단순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돼 궁극적으로 차세대 트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완성됐다고 한다. 비즈니스 단순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맞춤 운전 공간과 가동시간 극대화, 경제성과 효율성, 강력한 파트너 역할을 하는 만트럭 등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편안한 탑승 경험을 통해 운전자 피로를 최소화하고 우수한 연비와 효율을 제공해 운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트럭’ 역할을 극대화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에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운전자나 사업자에게 강력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 ‘호텔’급 실내… 침대·소파로 활용 가능한 매트리스 마련

만트럭 측은 신형 TG 시리즈 내·외부는 운전자에 초점을 맞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다고 전했다. 외관의 경우 브랜드를 상징하는 사자 형상에서 영감을 얻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면서 공기역학 디자인 요소를 강화해 연비를 최대 4% 개선했다고 한다. 여기에 고강도 소재를 적재적소에 적용해 유럽 충돌규제인 ECE-R29-3 기준을 충족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인체공학 디자인과 디지털화를 통해 사용 편의를 끌어올렸다. 에어 서스펜션 방식 운전석 컴포트 시트는 장거리 주행 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조수석 시트는 다양한 형태로 조작이 가능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디지털 기술 역시 사용 편의 개선을 통해 운전자 피로를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 브랜드 최초로 12.3인치 디지털 프로페셔널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2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계기반에 표시되는 기능은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각종 편의기능은 다이얼 방식 신규 조작계인 ‘만 스마트셀렉트(MAN SmartSelect, TGX 탑재)’를 도입해 사용 편의를 개선했다. 상용차 특성상 운전자 손과 대시보드 버튼간 거리가 먼데 이를 보완한 장치가 스마트셀렉트 시스템이라고 한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 캡은 제2의 생활공간 역할로도 중요하다. 만트럭은 이를 고려해 신형 TG 시리즈 실내 거주 공간 완성도를 높이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선반과 서랍 등 최대 1100리터 넘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고 200x80cm 크기 침대 매트리스를 준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침대 헤드 피스는 기울기를 조절해 소파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침대에는 분실하지 않도록 유선으로 설계된 리모컨을 제공해 침대 위에서 미디어 시스템과 조명, 독립 난방, 도어, 창문 및 리프팅 루프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침대에 앉은 채로 조수석을 접어서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 고급 승용차에 버금가는 안전·편의사양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신형 TG 시리즈가 고급 승용차에 버금가는 각종 첨단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운전자와 주변 차량, 보행자 보호를 위한 첨단 보조 장치를 주목할 만하다. 중량과 용도로 인해 대형 상용차 첨단기능은 승용차보다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고 한다. 먼저 컴포트 스티어링 기능은 속도에 맞춰 스티어링 휠 조작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저속에서 유연하고 고속에서는 묵직한 감도를 제공한다.

기존 차선이탈방지시스템(LGS)은 보다 적극적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차가 개입해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차선 복귀지원(LRA)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차가 의도치 않게 차선을 이탈할 때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돌려 차선 안으로 돌아오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앞 차를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이 탑재됐다. 정차와 출발 기능을 지원하며 교통량이 많은 구간에서 구동계와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을 제어해 운전 편의를 높여주는 트래픽잼 어시스트 기능도 적용됐다.
강력한 제동과 효율적인 운행을 위한 리타더 시스템도 새롭게 장착됐다. 국내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채택한 장치로 전자제어 EVBec 브레이크와 결합해 안전을 도모하고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 관련 유지관련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운행비용 절감을 위한 최신기술도 트럭 운전자에게는 주요 관심 분야다. 만트럭은 GPS 데이터와 연동되는 ACC ‘이피션트크루즈3(EfficientCruise3)’ 시스템을 채택해 지형 특성을 고려한 주행 스타일을 지원하도록 했다. 연비 절감에 기여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또한 차량 데이터를 원격으로 확인해 운전자에게 차량 상태와 운전습관 등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만 디지털서비스(MAN DigitalService) 리오(RIO)’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이 서비스가 차량 운휴시간을 최소화하고 총 소유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 사양 고급화로 상품성·만족도↑

신형 TGX 트랙터 파워트레인은 유로6D 규제를 충족하는 D38 엔진과 D26 엔진이 탑재된다. 마력과 캡 크기 등에 따라 6종으로 구성됐다. 플래그십 트랙터 ‘수프림 라이온’은 최고출력 640마력의 힘을 낸다. ‘프리미엄 라이온’과 이피션트라인 ‘파워 라이온’은 580마력, ‘엑스 스페이스 라이온’과 ‘스마트 라이온’은 510마력이다. 엔트리 모델인 ‘밸류 라이온’은 470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만 팁매틱(MAN TipMatic) 12단(후진 2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적 기어 단수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필요 시 수동식 기어로 변속이 가능하다. 연비 절감을 위해 트랙터에 가장 효율적인 종감속비를 설정하고 기어를 매칭했다고 한다. 캡 외장 컬러는 블랙블루와 골든토파즈, 미스틱오션, 퓨어화이트 등을 고를 수 있다.

플래그십 모델인 수프림 라이온은 블랙블루 컬러 외관에 풀 LED 헤드램프,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적용됐고 실내에 알칸타라 소재 시트와 휠 커버 등이 더해져 고급스럽게 완성됐다. 가전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230볼트(V) 전원 단지를 갖췄고 가정용 에어컨과 동일한 방식의 무시동 에어컨, 보조 히터, 8 스피커 사운드시스템 등이 갖춰졌다.
중형트럭인 TGM은 유로6D D08 디젤 엔진과 팁매틱 12단(후진 2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휠베이스와 캡 타입, 엔진 마력 등에 따라 6개 트림을 선택 가능하다. 외장 컬러는 기존 상위 모델인 TGS 대형 트럭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아 실버그레이 컬러를 적용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대형 트럭급 고급 기능을 신형 TGM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내리막 경사 주행 시 기어를 자동으로 중립상태로 돌려 연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이피션트롤’이 적용됐고 전자제어 브레이크 시스템을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ACC와 EBA, LGS 등 첨단 운전보조 기능도 대형 트럭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이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상황에 따라 차량 높이를 조절해주는 ECAS 시스템이 추가됐다. 화물을 상·하차한 후 높이 조절을 따로 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행에 최적화된 높이를 조절한다. 실내에는 운전석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이고 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신형 TGL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성능과 편의를 만족시키는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TGM과 엔진을 공유하고 변속기는 팁매틱 6단(후진 1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휠베이스와 적재함 장착 유무에 따라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캡 컬러는 퓨어화이트로 이뤄졌다. 주요 사양으로는 전자제어 브레이크 시스템(2단)과 ACC, EBA, LGS, 7인치 미디어 시스템, 후방카메라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대형 트럭에 주로 탑재된 사양을 중·소형 모델로 확대·적용했다고 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신차 출시에 발맞춰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매뉴얼에 따라 차를 사전에 점검하고 소모품 비용 할인, 최대 5년·75만km 보증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케어프리 패키지’가 신형 TG 시리즈에 적합하게 출시된다. 여기에 TG 시리즈부터 국내에서도 만 디지털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형 TG 시리즈는 새로운 대형 트럭과 덤프 트럭 모델이 추가돼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만트럭버스그룹 기술을 집약한 신형 만 TG 모델 3종이 국내 운전자와 사업자들의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출시 이후 우수한 평가를 받은 모델이고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만큼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