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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공급망 차질’ 뚫고…지난해 전기차 판매 26%↑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입력 2023-01-16 10:19:00업데이트 2023-05-08 19:32:47
폭스바겐그룹은 ‘2022년 전동화’ 전략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공급망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7만2100대의 전기차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도됐고, 이는 2021년 대비 26%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 전체 인도량에서 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 5.1%에서 6.9%로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소비자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한편 중국에서도 BEV 차량 인도가 전년 대비 68% 늘어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폭스바겐그룹 세일즈 분야 보드멤버는 “우리 브랜드들은 지난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객 인도와 관련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전동화로의 변화가 브랜드 전반에 걸쳐 더욱 탄력을 받게됐고, 역풍을 뚫고 전체 전기차 점유율 목표치인 7~8%에 도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높은 주문량은 고객이 우리의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는 거시경제 약화와 지속적인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대한 확신을 준다. 공급 부족 이슈는 연내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제조사에서 지속 가능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전동화 목표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 관련 봉쇄 등 지난 3년간 수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전동화를 추구해왔다. BEV 점유율은 2020년 2.5%에서 2021년 5.1%, 그리고 지난해 6.9%로 높아졌다. 아울러 2023년 약 11%의 BEV 인도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2025년 약 20%라는 중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인도되는 그룹 차량 2대 중 1대가 완전히 전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의 전체 인도량은 10.4% 감소한 315만3200대를 기록한 반면, BEV는 13.4% 증가한 35만2000대를 기록했다. 차량 대부분인 271만1300대가 서유럽으로 운송돼 이 지역의 감소 폭은 5.2%로 나타났다. BEV의 수요가 높아 전체 인도량의 12.6%를 차지했다 (2021년 10.5%).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은 유럽에서 이 부문의 시장 리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유럽의 주문량은 공급 제약으로 인해 BEV 31만대를 포함해 180만 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내수시장인 독일의 경우 3.8% 증가한 102만9600대를 기록했다. BEV 점유율은 11.6%(2021년 11.4%)에 달했고, 중유럽/동유럽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32.9% 감소한 44만1900대를 인도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7.2% 감소한 84만2600명의 고객이 차량을 받았다. 미국은 6.1% 감소한 63만1100대를 기록했다. 반면 BEV는 18.8% 증가한 4만42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부문 4위에 해당한다.

아시아 태평양은 전 세계 주요 지역 중 2.7%라는 가장 적은 감소 폭을 보이며 차량 351만4000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도 비슷한 성과가 나왔으며 3.6% 감소한 318만4500대가 인도됐다. 그룹의 제품 인도는 상반기 공급 부족과 코로나 관련 봉쇄로 상당한 손실을 입은 후 하반기에 회복돼 전년 수준을 약간 벗어났다. 중국의 인도량은 68% 증가한 15만5700대로 그룹의 전 세계 BEV 증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