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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수소 엔진 ‘GR 야리스’, WRC 벨기에 랠리 데뷔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8-22 18:28:00업데이트 2023-05-09 11:07:04
도요타자동차는 벨기에 이프르에서 개최된 세계 랠리 선수권(WRC) 9차전에서 토요타 GR 야리스의 특수 수소 엔진 버전인 GR 야리스 H2를 시범 운행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에서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수소 엔진 차량으로 일본 외의 국가에서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모리조라는 가명을 쓰고 대회에 직접 출전했다. 동승 드라이버는 4회 WRC 드라이버 챔피언이자 과거 도요타에서도 제조사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핀란드 출신 유하 칸쿠넨이 맡았다.

GR 야리스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이프르 랠리 벨기에’ 이틀 차 스페셜 스테이지SS11에 출전했다. SS11은 전체 코스길이 15km로 폭이 매우 좁은 시골길로 밭이나 민가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선수권에 출전한 프로 선수에게도 힘든 무대였다.

GR 야리스는 20일 오전 SS11 경기 시작 전 현장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주행하는 세이프티카에 앞서 주행하는 테스트카로 주행했다. 도요다 아키오(모리조)에게 있어서는 주행 전 사전 답사도 못한 초행길이었으나 유하 칸쿠넨의 안내와 함께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이날 주행을 마치고 아키오 사장은 “이번 코스는 재팬 랠리와 코스가 비슷해 관전해 주시는 고객들을 위해서도 좋은 경험이 됐다”며 “ 행사장에는 미라이로 전원공급을 위한 데모차량도 준비돼 있었는데 수소 엔진의 주행과 함께 CN(탄소중립)의 달성을 향한 선택지의 하나로서 수소의 가능성을 유럽에서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승자 유하 칸쿠넨은 “수소 엔진도 토크가 강력해 가솔린 차량과 다르지 않고 이산화탄소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모터스포츠는 물론이고 일상 영역에서도 탄소 중립을 향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혁신과 안전, 품질을 위한 ‘모노즈쿠리’철학을 통해 행복을 양산하는 일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1937년 창사 이래 80여 년 동안 고객, 협력업체, 임직원, 그리고 지역 사회구성원의 행복을 지원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으로도 이어진다는 신념 아래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이며 누구나가 살기 좋은 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왔다. 현재 도요타는 커넥티드, 자율주행, 전동화 등 새로운 기술 분야에도 한층 힘을 쏟으며 모빌리티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창업 정신을 잇고 UN이 정한 SDGs 목표를 향해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