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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반도체 수급난에도 유럽서 돌풍… 하반기 국내 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4-20 11:56:00업데이트 2023-05-09 11:48:12
르노코리아 XM3 수출 버전인 르노 아르카나르노코리아 XM3 수출 버전인 르노 아르카나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가 지난 1분기(1~3월) 기간 유럽 시장에 1만8583대 선적되면서 2021년 동기(5120대) 대비 26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XM3 1분기 전체 수출 실적은 유럽 1만8583대를 비롯해 남미지역 244대, 호주 및 아시아지역 1016대 등 총 1만9843대다. 2020년 909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5만6719대 등 누적 수출 물량은 총 7만7471대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지역 수출 물량은 7만4507대로 전체의 96% 비중을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으로는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순이다.

수출 실적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XM3 하이브리드가 이끌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실적이다. 특히 XM3는 지난 2월에 이어 3월 유럽 전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6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1분기 유럽 선적 물량 중 1만1179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유럽 전동화 모델(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포함) 준중형 차급 중에서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한다. 지난달까지 유럽지역 주문대수는 약 2만7000대로 월 목표 대수를 넘어섰다. 가장 많이 수출되는 프랑스의 경우 지난달 기준 XM3 하이브리드가 2148대 팔렸다. 프랑스 시장 하이브리드 판매 1위다. 1분기를 기준으로는 판매대수가 5172대로 르노 클리오 하이브리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 내 판매호조에 힘입어 국산 친환경차 수출 실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 대수는 2만263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8% 성장한 실적이다. 15개월 연속 성장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1분기 기준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총 5만9997대다. 이중 XM3 하이브리드는 1만1160대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인기 주요 요인으로는 우수한 상품성을 꼽았다. 지난해 스웨덴에서는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평가에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골프1.0, 아우디 Q5 스포트백, 볼보 V60 B4 등 쟁쟁한 경쟁차종을 물리치고 최고평가를 받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유럽 기준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3개, 1.2kWh급 리튬이온배터리,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 등이 조합됐다. 합산 최고출력은 150마력이다. 엔진 최고토크는 15.1kg.m이고 전기모터는 1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 기준 리터당 20km 이상이라고 한다.

김태준 르노코리아 영업마케팅본부장은 “해외 시장에서 성공은 무엇보다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반도체 수급 부족 악재에도 불구하고 XM3 상품 경쟁력을 위해 엄격한 제조 품질 검사 프로세스를 적용해 우수한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XM3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을 주도한 모델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의 장점이 결합된 주행감각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국내와 유럽에서 이뤄진 충돌평가에서는 모두 최고등급을 받아 안전성을 입증 받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