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불참’ 뮌헨모터쇼 참가한 현대모비스… 세계 전기차 시장에 ‘스케이트보드 모듈’ 제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9-05 20:36:00 수정 2021-09-05 20: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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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IAA 모빌리티 2021’ 참가
‘모빌리티 무브’ 중장기 글로벌 영업 전략 발표
전동화·핵심부품 일체화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공개
글로벌 거점 수주 전담 조직 운영… 현지 권한 확대
현지 맞춤·신속 밀착 서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부품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을 융합한 전기차용 모듈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해외 영업 전담 조직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글로벌 수주활동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뮌헨모터쇼 2021)’ 미디어발표회에서 ‘모빌리티 무브(Mobility Move)’를 주제로 이 같은 중장기 글로벌 영업 전략을 공개한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현대모비스 주력분야에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융합한 EV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유럽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자동차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꾸준히 IAA에 참가했던 기아가 올해 불참하고 그 자리를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채우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중장기 전략 발표에 대한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기존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 역량을 기반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확보해 온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핵심역량을 집약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현지 특화 맞춤 영업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고객사 니즈 파악부터 설계와 양산, 품질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지 고객사 접점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지에서 고객사별로 이를 총괄하는 임원급 현지 전문가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2023년까지 총 20여명 수준으로 현지 채용 전문가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 뮌헨모터쇼에서는 현대모비스 글로벌OE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Axel Maschka) 부사장이 나서 글로벌 영업 전략을 발표한다. 발표를 통해 전기차 주행부터 충전까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적용되는 관련 신기술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마슈카 부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창의력과 핵심 경쟁력을 결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유기적인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뮌헨모터쇼를 통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관련 30여개 신기술을 선보이고 오는 12일까지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직접 접촉하면서 마케팅 활동을 병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은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이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이 합쳐진 형태다. 글로벌 완성차 요구에 맞춰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프레임에 조향과 제동 등 주요 핵심부품과 각종 전동화 장치가 일체화된 대단위 플랫폼 제품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 업체 주요 모델은 물론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이 가능하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해당 전략은 현대모비스가 현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전동화 차량에 적용 가능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구동시스템과 파워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공급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친환경 모델은 50만대를 상회하는 규모로 집계된다. 지난 2009년 전동화 핵심부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래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200만대에 이르는 친환경 차량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해왔다.
○ 글로벌 거점 수주 전담 조직 운영… 현지 맞춤·밀착 대응 서비스 체계 구축
현대모비스는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와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에 핵심 고객 전담조직(KAM, Key Account Management)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맞춤 수주 활동을 위한 것으로 향후 일본과 기타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직 운영은 기존 제품군 중심 수주 활동에서 나아가 핵심 고객군에 특화된 통합 영업활동 전개가 목적이라고 한다. 글로벌 각 고객사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빠르게 대응하고 설계와 양산, 품질관리 등에 이르는 제품개발 모든 과정을 고객 접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고객사에 특화된 밀착 지원과 속도감 있는 영업활동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유럽과 분미지역에서 현지 개별 고객사를 전담해 수주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급(KAE, Key Account Executive) 현지 전문가를 채용한 바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발생하는 주요 이슈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다.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고객 대응을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지 연구·개발도 강화도 병행한다. 북미와 독일, 중국 등 해외연구소에 현지 맞춤 대응을 위한 전담 연구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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