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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우주여행업체 ‘버진갤럭틱’과 파트너십 연장… “우주선 끄는 레인지로버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3-31 13:45:00업데이트 2023-05-09 13:44:37
랜드로버는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선 운항사인 버진갤럭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3년 연장했다고 31일 밝혔다. 파트너십을 통해 랜드로버는 모든 우주비행사들의 생활 속 일부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념해 랜드로버는 에디션 모델인 ‘레인지로버 애스트로넛(Astronaut)’을 선보였다. 레인지로버 애스트로넛이 버진갤럭틱 최신 우주여객기를 견인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에디션을 비롯해 랜드로버 주요 모델은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의 정기 상업 비행 시작에 맞춰 버진갤럭틱 업무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입된 랜드로버 모델들은 버진갤럭틱팀을 수송하고 우주선 견인, 장비 수송 및 이륙 전 활주로 청소 등 일상 업무에 활용된다. 랜드로버는 앞서 진행한 두 번의 우주여행에서 이를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버진갤럭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에 위치해 있던 기존 제조 및 테스트 설비를 세계 최초의 특수목적용 상업 우주공항인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도 지원했다.

랜드로버는 우주공항에서 우주선까지 고객 수송을 책임져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도 맡는다. 버진갤럭틱은 이미 우주여행을 희망하는 소비자 600명에 대한 예약을 마쳤으며 우주관광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 랜드로버 최고디자인책임자는 지난 2019년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 버진갤럭틱 설립자와 함께 레인지로버 애스트로넛 에디션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레인지로버 애스트로넛 에디션은 랜드로버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pecial Vehicle Operations) 팀이 제작한 모델로 버진갤럭틱 우주여행을 예약한 고객만을 위해 생산된다. 민간에게 개방된 미래 우주를 위한 역사적인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에디션이다.

밤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 제작된 외장 컬러가 더해졌고 스페이스십투 실루엣을 형상화한 맞춤 퍼들 램프가 적용됐다. 후면과 측면에는 애스트로넛 에디션 전용 배지가 부착됐다. 실내는 버진 우주선 ‘유니티호’ 착륙 스키드로 제작한 컵 홀더 디스크와 스페이스십투 DNA가 그려진 카본파이버 소재 센터콘솔, 팔걸이 등을 적용해 특별함을 더했다고 랜드로버 측은 설명했다.

버진갤럭틱은 숙련된 파일럿 8명으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다. 뉴멕시코에서 차기 로켓 엔진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브랜슨 버진갤럭틱 설립자는 올해 말 우주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조 에버하트(Joe Eberhardt) 재규어랜드로버 북미지역 CEO는 “전 세계 탐험가들 앞에 열린 우주여행의 기회는 위대한 모험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며 “랜드로버는 버진갤럭틱과 함께 미래 우주비행사로 불리는 우주 여행자들을 지원하고 모험의 경계 확장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콜그래지어(Michael Colglazier) 버진갤럭틱 CEO는 “랜드로버는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와 모하비에서 특별하고 막중한 지원과 경험을 제공한다”며 “개척정신을 공유하고 모험을 추구하면서 여행의 경계를 넓히고자 하는 비전을 지닌 두 기업의 협력이 새로운 차원의 탐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