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혁신기술 대중화 박차”… 폭스바겐, 전기차 ‘ID. 시리즈’에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탑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2-21 16:32:00업데이트 2023-05-09 14:56:27
폭스바겐이 혁신적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을 브랜드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에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ID.4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2022년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일 전기차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표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은 각종 안내 표시를 단순히 창에 띄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외부 환경과 결합해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부분변경을 거친 E클래스 등 최근 국내 출시한 신차를 통해 증강현실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면 윈도우에 표시되는 폭스바겐과 달리 벤츠 증강현실 기술은 센터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표시된다. 폭스바겐 ID.4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기술은 운전 중 시선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크 웰시(Frank Welsh)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임원 겸 기술개발 담당 총괄은 “많은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에게 중요한 목표”라며 “고급 모델이 아닌 콤팩트 전기차 라인업에 해당 기술을 처음 적용해 소비자에게 혁신 기술을 합리적인 가격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동적 정보와 정적 정보를 구분해 2가지 영역으로 표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다이내믹 디스플레이를 위한 대형 윈드 스크린은 운전자 시야에서 약 10m 거리(가상)에 있고 내비게이션 시작 및 목적지 정보, 보조 시스템 정보 등이 표시된다. 하단부 스크린은 운전자 시야에서 약 3m 거리에서 보여주는 효과를 낸다. 주행속도와 도로 표지판, 각종 보조 정보 등을 보여준다. 모든 디스플레이는 차 외부 실제 상황과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동적으로 표시되도록 만들어졌다. 차가 교차로에 접근하면 교차로 정보가 사전에 제공되고 3개의 화살표로 진행 방향이 표시된다. 화살표는 교차로에 접근할수록 크기가 커져 정확한 운전을 돕는다.
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경고 기능도 갖췄다. 동적 정보를 제공하는 상단 스크린은 각종 운전보조기능과 관련된 정보를 함께 표시한다. 레인 어시스트 기능이 활성화된 경우 차가 도로 가장자리 경계선에 근접하면 선이 주황색으로 표시되는 방식으로 경고를 준다. 앞 차와 거리 정보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컬러로 표시해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기술 핵심은 대시보드 패널 깊숙한 곳에 있는 픽처제너레이션유닛(PGU, Picture Generation Unit) 디스플레이라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밝은 LCD 디스플레이에 의해 생성된 빔 번들(Beam Bundles)은 2개의 미러에 전송되고 특수 렌즈가 근접과 원거리 디스플레이 레벨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평평한 미러는 빔을 전기적으로 조정 가능한 대형 오목 미러로 전환시킨다. 이때 빔이 앞 유리에 도달해 운전자 시야에 들어가 운전자는 10m 미만 가시거리에서 실제 세계와 동일한 선명도를 가진 기호를 볼 수 있게 된다. 표시 정보는 프론트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내비게이션를 활용한 데이터를 활용해 조합된다.
해당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되는 ID.4는 현재 8개 트림으로 구성돼 유럽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패키지 플러스 옵션을 선택해 추가할 수 있다. 이 패키지에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디스커버리 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포함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