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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활용한 공유車 서비스… 기아차, 딜러 주도형 ‘기아모빌리티’ 시범사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21 20:00:00업데이트 2023-05-09 15:23:18
기아자동차가 해외시장에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한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기아차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딜러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모빌리티(KiaMobility)’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모빌리티는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 동안 딜러가 보유한 차를 영업망을 거점으로 소비자들에게 대여해주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코로나19 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 위생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단기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중장기 점유형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새롭게 전개하는 기아모빌리티 서비스는 딜러가 모든 차의 방역과 점검을 직접 실시하고 불특정 장소가 아닌 영업점에서 차를 수령하고 반납한다는 점에서 단기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으로 수익원 다변화가 필요한 딜러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위해 기아차는 핵심 요소인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참여 딜러에게 제공한다. 딜러는 플랫폼을 이용해 차량과 예약, 소비자 등 관련 업무를 관리할 수 있다. 소비자는 플랫폼과 연동된 모바일 앱을 활용해 위치기반 예약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통신형 단말기를 장착해 원격 차량제어와 실시산 차량관리 등을 실시하고 차량 위치정보와 운행경로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모빌리티 서비스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등 2개국, 16개 거점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개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유럽 내 다른 국가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딜러와 상생을 지속 추구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소비자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플랜S’ 전략 실현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플렉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을 스페인에서 전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서비스법인 ‘모션랩(MOCEAN Lab)’과 미국 카헤일링업체 리프트(Lyft)에 공급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확보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