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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9년 만에 누적 생산 1만대 돌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14 18:27:00업데이트 2023-05-09 15:25:31
1만 번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1만 번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람보르기니는 플래그십 스포츠카 ‘아벤타도르(Aventador)’가 9년 만에 누적 생산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벤타도르는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Sant’Agata Bolognese) 람보르기니 공장에서 생산된다.

1만 번째 아벤타도르는 고성능 모델인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로 기록됐다. 아벤타도르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버전의 오픈톱 모델이다. 6.5리터 V12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로 최고출력 770마력, 최대토크 70.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2.9초다. 브랜드 경량화 기술이 집약돼 공차중량은 1575kg에 불과하다.

역사적인 1만 번째 아벤타도르는 매트 그레이 계열 그라지오 아체소(Grigio Acheso) 컬러를 바탕으로 레드 계열 로쏘 미미르(Rosso Mimir) 컬러로 포인트 줬다. 실내는 애드 퍼스넘(Ad Personam) 옵션으로 붉은 빛이 감도는 로쏘 알랄라(Rosso Alala) 컬러와 블랙이 조화를 이룬다. 구매자는 태국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쿠페.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쿠페.
아벤타도르 SVJ 전신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 쿠페’는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람보르기니 슈퍼스포츠카 모델 중 처음으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 셀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되면서 슈퍼스포츠카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시 신형 V12 엔진은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0.4kg.m의 성능을 발휘했다. 이후 조금씩 개선을 이루면서 고성능 버전까지 등장했다. 브랜드 플래그십 계보를 잇는 모델로 쿤타치(Countach)로부터 이어져온 걸윙(gull-wing) 도어가 장착됐다. 아벤타도르 첫 로드스터 버전은 1년 뒤인 2012년 선보였다. 루프 패널은 탄소섬유소재로 이뤄져 가벼우면서 높은 강성을 갖췄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4년 뒤 선보인 아벤타도르 S는 공기역학설계와 서스펜션을 개선한 모델로 최고출력 740마력의 힘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새로 개발된 후륜 스티어링의 안정성을 위해 조정돼 뒤축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최고 성능 버전인 아벤타도르 SVJ는 2018년 공개됐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슈퍼스포츠카를 목표로 개발됐다. 1만 번째로 생산된 SVJ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으며 오픈톱 장치를 덜어내 무게는 50kg가량 가볍다.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2.8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스포츠카를 목표로 만들어진 만큼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20.6km)에서 랩타임 6분44초97의 기록을 세웠다. 포르쉐 911(991) GT2 RS 개조차(6분40초33)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쿠페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쿠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