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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잡지, “유럽차 위협하는 현대·기아차… 디자인·성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9-01 11:39:00업데이트 2023-05-09 15:30:05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완성차 메이커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극찬을 받았다.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이하 AMS)’는 최근 현대·기아자동차의 성공 요인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스포츠 마케팅 등 10가지를 꼽았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현대차 26.7%, 기아차 30.4%)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6.9%로 유럽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기사는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AMS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22회의 자동차 종합 비교평가에서 현대기아차가 9차례에 걸쳐 1위를 차지한 데 기인한다. 소형 해치백부터 중형 SUV 및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이 AMS가 실시한 22회의 비교평가에서 실내 공간, 조작 용이성, 품질, 기본 편의 사양, 보증 기간 등에서 우세한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베스트카’ 설문 조사 결과에서 기아차 고객 중 25%, 현대차 고객 중 20%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을 보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해 뛰어난 내구성으로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준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 센터를 마련하고 1만 km 주행을 통해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1만km 주행은 일반 도로에서 18만km 주행과 같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고성능 차량이 최적화된 서스펜션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i30 N은 강력한 성능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경쟁 모델 골프 GTI를 위협하고 있고, 독일에서 i30 전체 판매량의 25%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AMS는 현대·기아차 친환경 기술도 소개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AMS 자체 시승 결과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 거리(484km)를 넘는 536km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함께 현대차가 넥쏘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차별화된 보증기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2010년부터 각각 5년, 7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은 8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유럽 브랜드의 보증기간은 2년, 일본 브랜드는 3년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대·기아차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보증기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편의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성공 요인 중 하나였다. AMS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안전·친환경 기술과 선택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고 밝혔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자이퉁 및 ‘아우토 빌트와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매거진으로 1986년 창간해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