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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바겐과 오프화이트가 만났다”… 메르세데스벤츠, "버질 아블로"와 협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7-28 12:54:00업데이트 2023-05-09 15:39:34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손을 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로젝트 게랜데바겐(Project Geländewagen)’ 일환으로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오프화이트 설립자 겸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프로젝트 게랜데바겐 첫 협업으로 지난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브랜드 아이코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클래스(G바겐)을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패션과 자동차 디자인을 예술로 통합해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며 결과물은 오는 9월 8일 디지털 생중계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게랜데바겐은 독일어로 ‘오프로드 자동차’를 의미한다.

버질 아블로는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 출신 패션 아이콘으로 예술가이자 건축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및 패션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전 세계 패션계에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 붐을 일으킨 인물로 알려졌다. 나이키와 이케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으며 해당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매번 많은 화제를 모으면서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꼽힌다.
벤츠와의 이번 협업은 패션과 자동차 디자인 예술이 결합되는 프로젝트로 벤츠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와 버질 아블로가 함께 진행한다. 두 분야 고유의 크리에이티브 범위를 확장해 새로운 ‘럭셔리’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벤츠와 아블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예술 분야와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를 지원하는데 뜻을 모아 이번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작품을 축소한 특별 레플리카는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예술 분야 후원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낙찰자에게는 공동 제작자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협업 작품 탄생으로 이어진 각 제작자 개인의 영감과 양측이 해당 작품에 담고자 했던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게된다.

베티나 페처(Bettina Fetzer) 벤츠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고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티브 중 한 사람인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은 벤츠가 제품 및 브랜드에 담으려는 시대정신과 공동 창작, 컨템포러리 럭셔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며 “프로젝트 게랜데바겐을 통해 전 세계 대중들이 협업과 창의성을 고취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버질 아블로는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와 우수한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브랜드”라며 “동시에 콘셉트카 디자인 미래가 스타일 측면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에 대한 현대적인 아티스트의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고든 바그너 벤츠 디자인 총괄은 “벤츠는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하나의 디자인 브랜드이자 럭셔리 레이블로 브랜드 성공의 가장 큰 이유로 미학적 영혼과 디자인 하우스 특유의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며 “이번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은 벤츠 디자인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과정으로 각 분야에서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