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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벤테이가, 4년 만에 글로벌 판매 2만대 돌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6-10 17:46:00업데이트 2023-05-09 16:28:59
벤틀리는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가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첫 인도 이후 4년 만에 거둔 성적이다. 럭셔리 SUV 수요에 대한 발 빠른 대응에 힘입어 경쟁사보다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브랜드 전체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2기통 모델이 2017년 4월부터 판매돼 215대가 등록됐고 8기통 모델은 작년 11월부터 132대가 팔렸다. 총 347대(병행수입 제외)가 공식 수입돼 국내에서 판매됐다.

벤틀리에 따르면 영국 크루(Crewe) 공장에서 장인에 의해 수작업으로 제작된 차종으로 최고 수준 럭셔리 감성과 강력한 성능, 최상의 드라이빙 경험이 조화를 이뤄 럭셔리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벤테이가 1대는 장인 230여 명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완성되는데 최소 100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행성능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 받았다. 2016년 9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막 아타카마 사막과 소금평야 등 칠레와 볼리비아 험지를 가로지르는 탐험을 성공리에 마쳤고 2018년에는 아이슬란드 빙판을 탐험하는 프로젝트에서 궁극의 오프로드 성능을 뽐냈다. 파이크스피크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는 드라이버 리스 밀런이 운전대를 잡아 양산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현재 벤틀리 벤테이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고급 SUV 시장 개척에 이어 ‘럭셔리 하이브리드’ 시장 개척에 나선 것. 벤틀리는 W12과 V8 모델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벤테이가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와 V6 가솔린 엔진이 조합된 모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9g/km(WLTP 기준)에 불과하다. 벤틀리 전동화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모델로 기존 벤테이가 특유의 드라이빙 경험은 유지하면서 효율과 친환경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베니어우드 가죽과 메탈 소재 등 새로운 소재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럭셔리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