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한다. 의료진을 위한 안면보호대를 공급해 의료장비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게이든(Gaydon) 소재 ‘첨단제품개발센터’에서 안면보호대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브랜드가 보유한 캐드(CAD, Computer Aided Design) 설계 전문성을 활용해 팬데믹 지원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이번에 개발한 안면보호대는 영국 국가의료서비스(NHS)가 인증한 재사용 안면보호대다. 효율적이고 빠른 시제품 제작을 위해 최신 3D 프린팅 설비를 갖춘 재규어랜드로버 게이든 센터에서 NHS 의료전문팀과 협력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텔퍼드(Telford)에 위치한 프로투프로(Pro2PRO) 등 관련 기업과 협력해 지역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NHS 산하 2차 의료기관에 매주 안면보호대 5000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국 그레이트웨스턴병원과 사우스워릭셔 NHS 재단 신탁 소속 의료전문팀과 생산 전 테스트를 완료했다.재규어랜드로버는 오픈소스 캐드 디자인 파일을 관련 기관 및 업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안면보호대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해당 안면보호대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 제품 착용 및 세척이 용이해 장비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품 생산은 청정구역에서 이뤄지며 완성된 제품이 오염 없이 출고될 수 있도록 엄격한 과정을 거친다.

스티브 일레이 재규어랜드로버 최고 의료 책임자(박사)는 “재규어랜드로버에게는 모든 직원과 소비자 및 이들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인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브랜드 기술과 전문지식,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