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심 사업체제 전환… GM, 차세대 플랫폼·배터리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3-06 15:06:00 수정 2020-03-06 15: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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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회장 “유연한 플랫폼·배터리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할 것”
모듈 방식 ‘3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
차종·디자인 가리지 않는 ‘얼티엄 배터리’… 최대 644km 주행
LG화학과 합작법인 설립… 배터리 셀 비용↓
파워트레인 조합 550개→19개
새 전기차 ‘캐딜락 리릭·허머EV’ 올해 첫선


메리 바라 GM 회장
제너럴모터스가 전기차 중심 미래 사업 전략을 통해 사업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내연기관 위주 사업을 줄이면서 동시에 전기차 사업을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EV 위크’를 통해 새로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이를 활용한 GM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 새 플랫폼에 중점을 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전략도 제시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미래 순수 전기차 시대를 위해 넘어야 할 도전과제를 받아들였다”며 “복잡성을 줄이면서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풀사이즈 픽업트럭 사업에 필적할 만한 규모의 경제성을 갖춘 브랜드와 세그먼트를 위한 전기차 전략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GM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이날 발표한 전기차 전략 핵심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이다. 모듈 방식으로 조합되는 이 플랫폼은 차종을 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전기차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전기트럭, 고성능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수 천 명에 달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이 역사적인 재도약을 위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소비자 수백 만 명을 만족시키면서 수익을 만들어 내는 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
새롭게 선보인 얼티엄 배터리의 경우 대형 파우치 형태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차량 탑재 방식이 유연해 차 디자인에 따라 배터리 공간과 실내 레이아웃을 쉽게 최적화할 수 있다. 배터리 종류는 50kWh급부터 200kWh급까지 다양하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상태에서 최대 항속거리는 약 644km 수준이라고 GM 측은 전했다.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볼트EV의 경우 60kWh급 배터리가 탑재됐고 최대 주행거리 414km를 인증 받았다.

또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들은 레벨2 및 DC 고속 충전용으로 만들어진다.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 모델들은 400볼트(V) 용량 배터리 팩과 최대 20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넉넉한 출력이 필요한 트럭 플랫폼은 800V 용량 배터리 팩과 350kW급 고속 충전장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GM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GM 측은 모듈화된 전기차 개발 접근 방식이 상당한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만들어낼 전망이라고 했다. 특히 배터리 비용 절감을 위해 GM은 LG화학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배터리 셀 비용을 1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해당 배터리 셀은 코발트 함량을 낮추는 특허 기술이 접목된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제조 혁신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생산설비의 경우 기존 토지와 건물, 공장 등을 활용해 전기차 사업 전환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화한다.

단순해지는 부품 조립 방식도 생산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GM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내연기관차는 550가지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은 19가지 배터리 및 드라이브 유닛으로 구성됐다. 19가지 전기차 파워트레인 조합을 활용해 GM의 전체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배터리 셀을 다른 업체에 라이선스로 공급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추진한다.
GM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크루즈 오리진
새로운 전기차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GM은 쉐보레와 캐딜락, GMC, 뷰익 등 각 브랜드별로 올해부터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신차로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형 전기차 10개 모델을 내놓고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최대 22종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크루즈 오리진’은 3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를 사용한 첫 모델이다. 이어 오는 4월에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Lyriq)’을 두 번째 3세대 전기차 모델로 내놓을 계획이다. 5월 20일에는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 ‘GMC 허머EV’를 공개한다. 허머EV는 내년 가을 GM의 첫 전기차 전용 조립공장인 디트로이트 햄트랙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캐딜락 리릭
GMC 허머EV 티저 이미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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