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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 공개… SUV 한계 극복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3-02 14:05:00업데이트 2023-05-09 17:02:44
DS 오토모빌이 26일(현지 시간)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를 공개했다.

DS에 따르면 큰 차체와 무게, 낮은 공기역학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등 전통적인 SUV가 가진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를 제시한다.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는 100% 순수 전기 SUV로 공기역학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DS 특유 개성과 아방가르드 매력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는 전장 5미터의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2.1미터의 낮은 루프라인을 통해 항력을 최소화하고 전면에서 시작된 공기의 흐름이 휠하우스를 통과해 측면 에어로 디테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공기역학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은 스크린으로 대체되어 DS 로고와 레터링을 표시한다. 여기에 ‘DS 매트릭스 LED 비전’은 주간 주행등과 향후 DS 시그니처가 될 ‘DS 라이트 베일과 결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특히 내부 설계가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양산차와 콘셉트카에서 첨단의 지표로 여겨지는 전면 스크린을 과감하게 없앴다. 대신 새틴면 소재로 감싼 대시보드에 정보를 투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주행에 필요한 정보는 증강현실(AR)을 통해 전면 유리에 표시한다. 대시보드 양 끝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 겸 차량 설정을 위한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천연재료인 호밀짚은 파리 유명 아뜰리에 ‘르종 드 콘트’에서 17세기부터 사용중인 전통 공법으로 가공해 친환경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소재로 재탄생했다. 대시보드 상단과 시트 등받이 부분에 포인트로 사용된 이 소재는 열에 강하고 방수성능도 우수하다. 은은한 촉감과 반짝임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고밀도 무스 기법으로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새틴면 소재 시트, 세 종류 마이크로화이버를 꼬아 만든 소재를 적용한 도어패널 등 다양한 소재와 기술로 장인정신이 깃든 예술적인 실내를 완성했다.

티에리 메트로즈 DS 오토모빌 디자인 총괄 이사는 “DS 오토모빌은 최근 자동차업계가 당면한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 앞에, 친환경과 럭셔리를 동시에 만족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를 개발하게 됐다"며 “비싼 소재가 고급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자연에서 흔히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장인이 정성스럽게 수공예품을 만들 듯 가공함으로써 새로운 종류의 평온함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울트라립과 협업을 통해 삼차원 초음파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촉감 제어 기술’도 탑재했다. 이 기술은 허공에서 손을 움직였을 때 마치 형태가 있는 물질을 만지는 듯한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아이리스를 탑재해 음성으로 모든 차량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지난 시즌 포뮬러 E 우승팀 노하우와 첨단기술이 들어갔다. 680마력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110kWh의 차세대 배터리 팩의 조합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8초안에 주파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650km이상 주행 가능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