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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국가 공모사업 선정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2-17 14:18:00업데이트 2023-05-09 17:07:01
현대자동차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이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등 문제 해결에 관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자체의 행·재정력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모두 6곳의 예비사업 지자체를 선정했다. 1년 간의 시범사업 성과에 대한 후속 평가를 거쳐 이날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부천시 등 3곳을 최종 사업 대상자로 확정했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앞으로 본사업 기간 동안 영종국제도시에서 실증한 서비스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서비스 지역을 송도 국제도시,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택시·버스 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컨소시엄이 시범사업으로 펼치던 수요응답형 버스 '아이-모드'와 전동 킥보드 기반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아이-제트'를 연동시키는 것을 넘어 기존 교통수단인 전철과 버스, 택시 등을 통합 연계한 사회 참여형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컨소시엄은 본사업 진행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상점과 연계한 쿠폰, 할인혜택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히 다양한 운송 업체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오픈 플랫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서비스 모델을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본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결과물들은 세종 5-1 생활권, 인도네시아 등 국내외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천시를 비롯 현대오토에버, 씨엘, 연세대학교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인 '인천e음'을 구체화했다.

우선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부터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I-모드’ 시범 서비스를 2개월 간 운영했다.

I-모드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노선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하는 도시개발 중간단계에서 주민들의 교통 이용 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 없이 정해진 노선 버스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I-모드는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정해 운행된다.

I-모드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차량을 배차하고, 신규 호출 발생시 운행 중인 차량과 경로가 비슷할 경우 합승시키도록 경로 구성 및 배차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다중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 마련을 위해 전동 킥보드를 활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제트’도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시범 운영했다.

I-제트는 사용자가 주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충전소에 전동 킥보드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향후 I-모드와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염두에 뒀다.

특히 인천시는 구도심과 개발중인 신도시, 농어촌이 공존하며 다양한 유형의 교통 취약 문제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이번 예비사업 결과가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는 타 지자체 및 해외에 확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