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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영국 최대 규모 ‘개발센터·디자인스튜디오’ 오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04 18:25:00업데이트 2023-05-09 19:22:31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달 말 영국 워위크셔(Warwickshire) 소재 게이든(Gaydon)에서 ‘첨단 제품 개발 센터(Advanced Product Creation Centre)’와 ‘재규어 디자인 스튜디오(Jaguar Design Studio)’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첨단 제품 개발 센터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데스티네이션 제로(Destination Zero) 미션’을 본격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시설로 조성됐다. 사회안전과 건강, 환경보호 의지를 담은 미션을 통해 해당 시설은 무배출(Zero Emission), 무사고(Zero Accidents), 무정체(Zero Congestion) 등이 중심이된 미래 구현을 목표로 건립됐다. 디자인부터 엔지니어링과 생산 구매까지 제품 개발을 위한 전 과정이 통합된 시설로 운영된다. 시설 건립을 위해 재규어랜드로버는 약 400만m² 부지에 수년 동안 5억 파운드(약 7400억 원)를 투입했다. 이 센터에서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약 1만3000명이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투입된다. 주요 개발 제품으로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전기차, 차량 공유 기술 등이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새로운 시설은 영국에서 가장 높은 지속가능성을 갖춘 건물이라는 데에 의미가 크다”며 “최대 20%의 에너지를 건물 지붕에 설치된 광전 태양열 판넬로부터 공급받게되고 나머지는 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확보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재규어 디자인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센터로서 선도적인 기술을 통해 창의적 디자인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시설에는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컬러 및 소재, 디자인 비주얼라이제이션 및 테크니컬 관련 부서가 상주한다. 면적은 1만2000m² 규모로 이뤄졌다. 기존 휘틀리 소재 스튜디오보다 33%가량 큰 규모다. 동시 작업이 가능한 20개의 맞춤형 클레이 모델링 장비와 가상 현실 시스템, 11m에 이르는 4K 디지털 디스플레이월 등 첨단 장비가 갖춰졌다.
줄리안 톰슨(Julian Thomson) 재규어 디자인 디렉터는 “재규어는 디자인 중심 브랜드로 고유한 혈통을 자랑해왔다”며 “첨단 기술이 도입된 새로운 시설은 재규어 창립자 윌리엄 라이온즈 경이 수립한 디자인 가치와 철학을 변함없이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캐슬 브롬위치에 위치한 시설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에서는 차세대 재규어 XJ를 필두로 다양한 신형 전기차들이 제조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