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야생마 ‘마칸GTS’…SUV로, 스포츠카로, ‘다재다능’

뉴스1

입력 2022-03-31 09:34:00 수정 2022-03-31 09:35:2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포르쉐의 신형 마칸GTS. © 뉴스1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콤팩트 SUV ‘마칸’이 새롭게 돌아왔다.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마칸은 도심에서는 편안한 SUV로, 고속도로에서는 ‘야생마’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흔히 마칸을 두고 ‘포르쉐 입문용’이라고 한다. 마칸은 2014년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끌며 수입 콤팩트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만 730여대가 팔렸다. 포르쉐 10대 중 1대가량은 마칸이었다. 세계시장에서도 마칸은 8만8362대가 판매되며 대형 SUV 카이엔(8만3071대)을 제치고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신형 마칸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석했다. 2인 1조로 서초구 고속터미널에서 경기 남양주 일대를 왕복하는 120㎞ 코스를 마칸GTS로 달렸다.

시승에 앞서 만난 마칸GTS의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조금 더 날렵하고, 조금 더 세련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형님격인 ‘카이엔’과 비슷하다. 언뜻 봤을 때 특히 전면부는 차체 크기를 제외하면 카이엔과 크게 다른 점을 찾기 어려웠다.

‘작은 카이엔’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칸GTS의 차체 크기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마칸GTS의 전장은 4725mm, 전폭은 1925mm, 전고는 1585mm다. 마칸GTS는 외관과 같은 색상의 인레이와 새로워진 노즈를 적용해 차체 폭을 강조했다. 노즈 섹션 중앙과 기타 요소들도 블랙 색상으로 마감해 강인함과 세련된 느낌을 줬다.

후면 역시 범퍼 하단을 무광 블랙으로 처리해 도로와 더욱 밀착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리어와 프론트 엔드, 측면 블레이드는 3D 구조를 적용해 입체적인 느낌을 더했고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과 스포츠 디자인인 사이드 미러의 LED 헤드라이트는 스포츠카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신형 마칸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외관 색상이다. 포르쉐는 총 14개의 색상을 마칸에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젠티안 블루 메탈릭으로, ‘남색’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매력이 넘쳤다. 행사 장소에는 크래용, 파파야 메탈릭, 카민 레드 등의 형형색색 차량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내부 디자인은 깔끔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것들은 곳곳에 모두 배치돼 불편함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블랙 색상을 베이스로 대시보드 등 곳곳에 블루 스치티 포인트가 들어가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됐다. 안전벨트 역시 외관 색상과 맞춘 ‘남색’으로 깔끔한 인상을 줬다. 대시 보드 상단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는 포르쉐 브랜드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센터페시아 버튼을 햅틱 터치 방식으로 바꾸면서 콕핏 구조도 더욱 심플해졌다. 이전 모델 대비 더 짧아진 셀렉터 레버는 컨트롤 모듈 중앙에 장착됐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온라인 기능 및 서비스는 중앙에 위치한 10.9인치 풀 HD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특히 터치 디스플레이는 손을 갖다대기도 전에 반응했다. 콤팩트 SUV임에도 1열과 2열 공간이 모두 넉넉했다.

내외부 디자인에 대한 감상을 마치고 시동을 걸었다. 이날 시승이 도심 위주 코스에서 단체로 진행된 탓에 고속으로 달리기 어려웠음에도 마칸 GTS는 스포츠카 브랜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시동을 걸자 마치 표효하듯 엔진음이 반겼다. 인상적인 엔진음과 함께 마칸GTS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는 크게 향상된 편안함을 무기로,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화도로에서는 ‘야생마’와 같이 강인한 힘을 자랑했다.

마칸GTS의 진가는 고속주행에서 드러났다. 마칸 GTS는 2.9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이전보다 60마력 높아진 최고 출력 449마력을 발휘한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탑재시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가속하는데에는 단 4.3초만이 걸린다. 최고 속도는 272㎞다.

주행모드를 ‘노멀’에서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자 배기음은 더욱 커졌고 강인한 출력 그대로 반응했다. 속도를 내기 위해 액셀을 밟을 때마다 이른바 ‘팝콘 튀기는 소리’가 커졌고, 순간 SUV가 아니라 스포츠카를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특히 터널에 진입해 고속으로 달리며 배기음 버튼을 누르자 커다란 배기음이 터널 안을 가득 메우며 짜릿함마저 줬다.
포르쉐 신형 마칸GTS. © 뉴스1

고속으로 주행하며 곡선 코스를 돌 때도 마칸GTS는 낮은 차체로 안정감을 줬다. 포르쉐는 신형 마칸GTS에 이전 모델 대비 10mm 낮춘 스포츠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이전 모델 대비 프론트 액슬은 10%, 리어 액슬은 15% 더 견고해졌다. 이로 인해 한층 더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크게 향상된 마칸GTS지만 아쉬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최근 출시되는 고급차에 비해 편의사양 등이 크게 적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긴 하지만 작은 경고와 사이드미러에 켜지는 경고등에 불과하다. 최근 출시된 국산차의 경우 경고음은 물론 진동 등의 여러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과는 큰 차이다. 또 흔하게 장착된 무선 충전 기능은 물론 주차 보조 장치 등의 기능도 없다. 연비도 7.6㎞ 수준이다.

신형 마칸 GTS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1450만원이다. 그러나 포르쉐는 수천만원대의 옵션가격으로 유명하다. 일각에서 ‘깡통차 출고’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포르쉐는 포르쉐다. 최근 고급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늘며 ‘드림카’였던 포르쉐가 현실 세계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포르쉐 브랜드만의 고유 감성은 유효하다. 포르쉐만의 감성과 성능, 그리고 스포츠카와 SUV의 장점을 모두 찾는 이라면 마칸GTS가 정답일 수 있겠다.

(서울=뉴스1)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