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올해의 차’ 볼보 XC40… 검증된 고급 소형 SUV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8-25 09:39:00 수정 2019-08-25 10:02:4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난해 등장한 ‘더 뉴 XC40’는 볼보자동차의 전세계적 흥행에 쐐기를 박은 모델이다. 지난 2015년 ‘XC90’부터 시작된 볼보 SUV 흥행은 이듬해 나온 ‘XC60’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볼보는 이 두 차량으로 고급 SUV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고, XC40를 통해 마침내 XC레인지를 완성하며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XC40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누적 5만27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7203대) 대비 판매량이 192.3% 급증했다. 백중지세 SUV 시장 판도가 볼보의 흐름으로 넘어가는데 XC40 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XC40는 볼보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콤팩트 SUV로, 출시 후 곧바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 검증을 이미 끝냈다. 볼보 철학인 운전자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도시형 SUV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시대 흐름과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이다.


XC40의 가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에 있다. 볼보는 이 차를 두고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말한다. XC40는 볼보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 CMA에서 생산된 첫 모델로 새로운 볼보 패밀리 룩이 적용된 개성있는 디자인과 도심 주행에 적합한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만나본 XC40는 R-디자인 고성능 모델이다. R-디자인 모델에는 오렌지색 펠트가 들어가 스포티한 감정을 강조했다. 특히 털이나 수모섬유를 수분과 열을 주면서 두드리거나 비비거나 하는 공정을 거쳐 시트모양으로 압축된 이 원단은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볼보의 철학답게 친환경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볼보는‘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 창립 멤버로서 친환경, 친인권, 노동 차별반대, 반 부패 등 10대 원칙을 준수하는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콤팩트 SUV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공간 활용은 창의성이 돋보인다. 전자식 기어 시프트를 채택하고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와 센터 콘솔에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센터 콘솔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이 단연 돋보인다. 카드홀더를 별도 마련하고, 갑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휴지통을 함께 마련했다. 여기에 앞좌석 시트 밑에 숨은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글로브 박스 도어에 접이식 고리를 설치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생각한 배려 흔적이 차량 내부 곳곳에서 발견된다.

XC40 외관 모습은 ‘토르의 망치’로 유명한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돼 볼보 XC레인지와 통일감을 이뤘다.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을 대변하는 XC90과 XC60과는 달리 XC40 전면부 인상은 보다 강렬한 인상을 뿜어낸다.

XC40 R-디자인의 뛰어난 주행성능은 역동적인 외관 모습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다. 이 차는 경기 용인과 서울 광화문 일대 약 150km를 주행하는 동안 강력한 성능을 입증해냈다. 주행에 최적화된 달리기성능을 갖춘 XC40는 넓어진 윤거와 마력당 낮은 무게비를 통해 보다 다이내믹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을 실현한다.

XC40 R-디자인은 민첩하게 차체를 이동시켰다. 초반 재빠른 움직임은 일정속도가 붙은 상태에서도 잘 유지됐다. 가속을 하면 할수록 세단의 날렵함과 SUV 특유 편안한 승차감이 어우러져 최적의 주행 상황을 연출해냈다. 이 차는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m의 힘을 내는 4기통 T4 가솔린 엔진,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4륜구동(AWD)이 맞물린다.

특히 운전을 직접적으로 돕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조합의 정확도는 상당히 높았다.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주행에서도 정확하게 주행 차로와 앞 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운전에서 오는 피로감을 확 줄였다. 실제로 도심 정체 구간에서 매우 유용하게 이 기능을 사용했다. 일정 속도를 설정하면 XC40는 스스로 선행 차량 속도에 맞게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다만 급격한 곡선주로에서는 차선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어 신경을 써야했다.
XC40의 또다른 경쟁력은 넓은 실내공간에 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ℓ,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336ℓ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의 좌석은 60대 40의 비율로 완전 폴딩된다. 트렁크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 지원된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11.3㎞/ℓ가 나왔다. 공인연비(10.3㎞/ℓ)를 넘는 연료효율성을 보여줬다. XC40 가격은 △모멘텀 4620만 원 △R-디자인 4880만 원 △인스크립션 508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