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K7 프리미어’ 2.5 GDI…“새로운 미래를 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26 07:00:00 수정 2019-07-26 21:23:1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기아자동차가 K7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가 준대형 세단을 위해 개발된 차세대 파워트레인의 첫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이번에 선보인 신규 파워트레인은 향후 현대자동차 그랜저에도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기아차그룹 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이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처음 만나는 스마트스트림 G2.5 엔진…“GDi지만 GDi가 아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주력 트림인 2.4 가솔린 GDi 모델을 대체한다. 스마트스트림 G2.5 GDi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성능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의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이 기존 2359cc에서 2497cc로 증가하면서 출력과 토크가 소폭 향상됐고 연비가 개선됐다.
해당 파워트레인 기술 핵심은 연료 분사 방식에 있다. MPI(Multi-Point Injection, 멀티분사)와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직분사) 두 가지 연료 분사 방식을 모두 채용한 것이다. 듀얼 분사 방식은 주행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속구간에서는 MPI 방식으로 효율을 높이고 소음은 줄인다. 고속에서는 직분사 방식으로 안정적인 출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연비가 리터당 11.2km(복합 기준, 17인치 타이어 기준)에서 11.9km/ℓ로 6.3%가량 개선됐다고 기아차 측은 전했다. 최대 항속거리는 833km에 달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소폭 개선됐다. 여기에 듀얼 연료 분사 방식을 채택하면서 기존 GDI 엔진의 단점으로 꼽혔던 진동과 소음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변속기는 6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됐다. 저단에서 가속성능을 높여주고 고단에서 연비와 NVH(Noise·Vibration·Harshness, 소음·진동·불쾌감) 성능을 개선시켜준다.
○ ‘초깔끔’ 주행감각…“힐링 드라이브 구현”

실제로 운전해 보면서 새 파워트레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시승을 마치는 순간까지 ‘초깔끔’한 느낌이 여운으로 남을 정도다. 차에 탑승해 시동을 켰지만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나 다른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시동이 걸린 줄 모르고 스타트버튼을 눌러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켰다. 부드럽게 시동이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고요한 잠적이 흐른다. 쾌적한 탑승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공조기에 있는 공기청정기능을 누르면 상쾌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자연환경에서 음원을 채취한 6개 테마 자연의 소리를 켜 차 안을 온전한 ‘힐링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기아차는 NVH 성능 개선을 위해 흡차음 신사양을 적용하고 앞유리를 비롯해 전 석 도어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기본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저속에서 승차감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다. 국산 준대형 세단의 발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움직인다. 차체가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지만 움직임이 버겁지는 않다. 오히려 묵직한 감각이 안정감을 더해준다. 언덕에서도 힘이 넉넉하다. 엔진회전수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버거워하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경사로를 올라간다. 스티어링 휠의 경우 조향 응답성을 강화한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가 3.0 모델에만 적용되는 점은 야속하게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2.5 모델 조향 감각이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 고속주행도 무리가 없다. 묵직한 안정감과 함께 꽤 시원스러운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서스펜션 튜닝도 이뤄졌다. 새로운 바디 밸브가 적용되고 소재가 보완돼 둔턱 등 불규칙한 노면 주행질감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가장 저렴한 190마력대 엔트리 모델이지만 굳이 상위 버전을 선택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주행감각을 발휘한다.
○ 외관부터 실내까지 “확 달라졌다”

외관 디자인도 많은 부분이 다듬어졌다. 먼저 차체 길이가 기존 4970mm에서 4995mm로 25mm가량 길어졌다. 전면부 인상은 남성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키우면서 좌우 끝 부분을 세모 모양으로 처리해 독특한 이미지가 구현됐다. 그릴 내부는 두꺼운 크롬 버티컬(Vertical, 수직 형태)바가 더해져 화려해졌다. 헤드램프 하단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은 그릴 모서리를 감싸는 모양으로 기존 ‘Z’ 디자인을 대체한다. 안개등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후면부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좌우 리어램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타입 라이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점선’처럼 표시되는 가운데 램프가 인상적이다. 사이드미러는 카메라 센서가 장착되면서 크롬 장식이 함께 더해져 이전에 비해 세련된 모습이다.
실내 변화는 더욱 크다. 신규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공조기 버튼 구성을 비롯해 에어벤트와 계기반, 기어노브 디자인까지 달라졌다. 부분변경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변화폭이 크다. 구성이 달라지면서 전체적으로 이전에 비해 고급스러워졌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넓고 시인성이 우수해 쾌적한 운전환경을 구현한다. 살짝 돌출된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무선 업데이트 기능이 내장돼 시스템 관리도 편리하다. 각종 버튼은 직관적인 구성으로 배치됐고 누르는 감각이 개선됐다. 기어노브는 조작성이 높은 SBW 변속레버로 교체됐다. 파킹버튼(P)이 별도로 있고 변속기가 항상 정위치에 있는 방식이다. 이전과 다른 방식이지만 쉽게 익숙해진다.
○ 첨단사양 ‘종합선물세트’…“방향지시등 켜면 영상이 표시된다”

계기반은 4.2인치 LCD가 적용됐다. ‘스타일 라이트’ 옵션을 추가해 12.3인치 LCD를 장착할 수 있다. 특히 방향지시등과 연동돼 오른쪽이나 왼쪽 후측방 상황을 영상으로 표시하는 기능이 계기반 기능에 포함됐다. 이 기능은 사이드미러 하단에 장착된 카메라와 연동된다. 플래그십 세단 K9에 탑재된 사양이 K7으로 확대 적용됐다. 야간에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선을 변경할 때 더 이상 고개를 돌려 후측방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보이지는 않지만 터널을 지날 때 자동으로 가동되는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기능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장치로 쾌적한 주행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기아차의 세심한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카투홈 및 홈투카 기능도 국내 최초로 적용된 첨단 기술이다. 하지만 시승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UVO)에 가입되지 않아 실제로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기아차는 이 기능을 활용해 차에서 집 조명이나 에어컨 등을 조작할 수 있고 집에서는 차 시동과 공조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트의 경우 가죽 질감은 만족스럽지만 조금 더 몸을 감싸주면 좋겠다. 실내 무드조명은 총 71가지 컬러가 구현된다. 여기에 ‘빌트인캠’ 기능이 탑재돼 운전을 마친 후 주행했던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비자에게 꽤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트인캠은 ‘HUD팩’ 옵션 선택 시 제공되는 기능으로 여기에 28만 원을 내고 보조배터리를 장착하면 주차 중 최대 10시간 녹화기능이 지원된다.


○ ‘명불허전’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선택품목 ‘모니터링팩’ 주목

주행 보조 시스템도 보강됐다. 우선 전방충돌방지보조(FCA)와 차선이탈방지보조(LKA), 운전자주의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유지보조(LFA)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드라이브 와이즈와 모니터링팩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고속도로주행보조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 후측방충돌방지보조(RCCA),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등으로 구성됐다.

드라이브 와이즈를 활용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양산차에 적용하는 주행보조 시스템은 국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차선을 인식하고 전방 장애물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고속도로에서는 급격한 코너 구간이 아니면 꽤 오랜 시간 손과 발이 자유로울 수 있다. 이 기능은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과속단속 구간에서는 스스로 속도를 줄이기도 한다.모니터링팩 옵션에 포함된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PCA-R) 시스템은 주차장에서 후진할 때 갑자기 후방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감지해 제동을 걸어주는 기능이다. 초보운전자나 순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상황에서 꽤 유용하다.
다만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한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하다. 2.5 GDi 모델을 기준으로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59만~79만 원, 트림에 따라 가격이 다름)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여기에 모니터링팩 옵션(113만 원)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니터링팩은 서라운드뷰모니터와 후측방모니터,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 등 3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됐는데 이 옵션을 추가하려면 드라이브 와이즈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K7 프리미어 2.5 GDi 구매자가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 기능을 누리기 위해서는 추가로 172만~192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시승차는 노블레스 트림으로 2.5 GDI 모델 중 가장 높은 버전에 해당한다. 트림 기본 가격은 3367만 원이다. 옵션으로는 HUD팩(128만 원)과 드라이브 와이즈(59만 원), 모니터링팩, 컴포트(88만 원) 품목이 추가됐다. 옵션을 모두 포함한 가격은 3755만 원이다. 외장 컬러는 오로라 블랙펄, 내장 컬러는 블랙으로 이뤄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관련기사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