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승기]다채로운 소형 SUV ‘코나’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7-21 07:00:00 수정 2017-07-21 08: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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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현대차 첫 소형 SUV △소형 SUV 한계를 넘어선 자동차 △SUV의 새로운 발견 등이 대표적으로 코나를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수식어만큼이나 실물도 화려하다. 코나는 무려 10가지 색상으로 만나 볼 수 있고, 여기에 몸체와 지붕 색깔을 달리한 ‘투톤 루프’로 개성을 한껏 살렸다.

코나는 일반 소형 SUV와 구조적으로 다르다. 전고를 승용차와 기존 소형 SUV의 중간정도 높이로 설계해 차별화를 뒀다. 그러면서 전폭을 넓혀놔 실용성이 높은 SUV 특성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세심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전면부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 상단에 자리잡은 LED 주간주행등이 위 아래로 분리돼 독특한 느낌을 줬다. 후면부도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메인 리어램프를 채택했다. 전체적으로 볼륨감 있는 외관에 직선을 군데군데 넣어 균형을 잡았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시를 왕복하는 약 110km 구간에서 약 2시간 남짓 코나를 다뤄봤다. 시승 차량은 1.6 터보 가솔린 사륜구동 프리미엄 풀옵션 모델.


운전석에 앉아 먼저 실내 인테리어를 살폈다. 계기판은 기존 현대차와 비슷했다. 왼쪽에는 원형의 엔진회전수(RPM) 계기판, 오른쪽은 속도계를 배치해 놨다. 센터페시아 위쪽으로는 돌출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시의성을 높인 모습이다. 대시보드 상단은 인조가죽 소재로 마감해 소형 SUV 답지 않게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또한 A필러 바디를 유리창 안쪽까지 끌고와 외관 색상을 내부에서도 보이게 함으로써 디자인 통일감을 줬다. 운전석과 달리 조수석은 공간이 좁았다. 시트 위치를 대시보드와 최대한 멀리해도 다리가 끝까지 펴지지 않아 살짝 구부려야했다.

본격적으로 주행성능을 확인해봤다. 초반 가속능력은 디젤차와 견줄만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채택해 다른 동급차량에 비해 분명 민첩하게 반응해줬다. 가솔린 1.6 터보 GDi 엔진은 최고 출력 177마력과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경쟁차보다 3~4초 이상 빠른 7.6초다.

차체의 고속감을 느끼기 위해 힘껏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재빠르게 도로를 치고 나갔다. 100km 이상 속도가 붙어도 잘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차체는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끌었다. 저중심 차체 설계를 한 덕분이다. 핸들이 경쾌하게 돌아가 구불구불 와인딩 구간에서 운전자의 판단이 빠르게 바퀴로 전달됐다. 속도를 살려 방지턱을 넘어도 운전자세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다만 노면소음이 실내로 유입돼 운전 내내 거슬렸다.

코나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은 동급 모델과 비교해 한 단계 위에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편의사항을 보면 코나는 현대차 상위 차급과 비슷한 면모를 갖추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HUD는 직접 앞 유리에 노출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유리막을 통해 속도와 내비게이션 방향 등 각종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었다.

안전 사항도 중형세단 쏘나타와 견줄만하다. 특히 지능형 안전 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가 장착돼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을 포함하는 옵션이다. 차량이 주행 패턴을 분석해 운전자가 피로하거나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진동을 통해 경고했다. 앞차와 가까이 붙으면 속도를 줄여주는 전방 추돌방지 보조 기능도 탑재됐다.

제원상 코나의 복합연비(16인치 타이어 기준)는 가솔린 터보 2륜 구동 모델이 12.8km/ℓ, 4륜 구동 모델이 11.3km/ℓ, 디젤 모델(2륜 구동)이 16.8km/ℓ다. 시승차는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사륜구동이다. 시승코스에서 급가속, 급정거 등 과격한 주행을 했더니 평균 8.0km/ℓ가 나왔다.

가격은 기본 옵션 트림인 스마트는 1895만 원이지만, 시승차는 차값만 2425만 원에 추가 옵션이 붙어 2980만 원이었다. 코나의 주력이나 다른 트림도 사륜구동(180만 원) △플래티넘 패키지(155만 원) △인포테인먼트 패키지(110만 원), 현대스마트센스(110만 원) 등 현대차 핵심 옵션을 넣게 되면 부담스러운 가격대와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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