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국민 세단’의 파격 변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5-14 03:00:00 수정 2017-05-15 09:14:47

세월의 흔적은 이름에서도 잘 나타난다. 1985년 ‘소나타’로 태어나 쏘나타와 EF쏘나타, 쏘나타 트랜스폼, YF쏘나타를 거쳐 지금의 쏘나타 뉴 라이즈까지 이렇게 다양한 이름들은 줄곧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다.
최신 모델인 뉴 라이즈는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이제는 현재를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까지 제시하는 모델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최신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신차에 버금갈 정도의 변화를 거쳤다. 또한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 등 각종 최신사양까지 더해졌다.

단순히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차의 엔진과 성격에 따라 두 가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국산 중형세단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는 등 파워트레인도 다듬었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고성능 에어 필터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보강됐다.
○ 확 달라진 외관… 시선 사로잡는 ‘국민 세단’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헤드램프와 범퍼, 보닛 디자인까지 모두 변했다. 특히 캐스캐이딩 그릴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모델과 향후 출시할 신차에도 적용되는 디자인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브랜드 패밀리룩의 핵심 요소다. 이전에 비해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심지어 고성능 버전인 터보 모델보다 화려한 느낌이다.



○ 젊어진 실내 구성… 풍부한 스마트 옵션

스티어링 휠은 3 스포크 타입이다. 이전 모델에서 쏘나타 터보에만 적용됐던 디자인이 일반 모델에까지 확대 적용돼 스포티하면서 젊은 감각을 강조했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우드 트림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깔끔하고 젊어진 구성과 우드 트림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다. 중장년층 소비자를 억지로 고려한 느낌도 든다. 차라리 메탈이나 플라스틱 소재가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



○ 똑똑해진 ‘국민 세단’…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 탑재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주행 조향 보조시스템과 차량 또는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전방 차량의 속도에 맞춰 안전거리를 유지시켜 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 어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 하이빔,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 등 첨단 운전보조 기능이 총망라됐다.

또한 조향 보조 장치가 꺼진 상태를 운전자가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은 가급적이면 직선 위주의 넓은 고속도로에서 이용하기를 권한다. 실제로 강변북로에서는 차가 많아 기능 활성화가 쉽지 않았고 코너 구간도 많아 조향 보조 장치가 자주 꺼지면서 옆 차선 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 단단해진 승차감… 안정감 개선된 주행감각

성능의 경우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0kg.m의 힘을 발휘한다. LF쏘나타와 비교해 출력은 3마력, 토크는 0.5kg.m 줄었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치고 나가는 힘은 크게 부족하지 않았고 변속기 반응도 부드러웠다.


스티어링 휠 감도는 가벼운 편으로 여성 운전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워낙 가볍워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스포츠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핸들이 무거워져 보다 정밀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스포츠 주행모드는 엔진회전수를 높게 설정하고 핸들을 묵직하게 만들어주는데 스티어링 휠 감도만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 합리적인 가격 구성… 상품성은 업그레이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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