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X 패밀리 “0.1초 만에 바뀌는 찰나의 순간”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11-18 08:00:00 수정 2016-11-18 08:00:00

지도를 봐도 현재 위치가 아리송한 산자락을 끝없이 돌아나가는 임도를 BMW X패밀리에 올라 달렸다. 불규칙한 노면 탓에 자칫 불안함이 들 법도 한데 의외로 균형을 잃거나 바퀴가 헛도는 경험은 없었다. 앞뒤 바퀴는 어지간히 예민한 운전자라도 눈치 챌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구동력을 나눠 가졌다. 긴박한 순간에선 더욱 민첩해지는 핸들링과 코너를 돌아 나가는 맛이 풍부한 운전의 재미는 크기와 이름을 막론하고 ‘엑스드라이브(xDrive)’ 배지 아래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 9일 BMW코리아가 다가올 겨울을 앞두고 자사의 사륜구동 기술인 엑스드라이브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에서 열린 ‘BMW 엑스드라이브 퍼포먼스 데이’에 참석해 BMW X패밀리의 사륜구동 기술을 적용한 차량들을 두루 시승해 봤다.

엑스드라이브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차체 통합 관리 시스템과 연결시켜, 상황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제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로 위 모든 상황을 인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엑스드라이브에서 직접 실행하거나 DSC 또는 퍼포먼스 컨트롤과 연계되고 동력이 필요한 곳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배되기 때문에 코너링 상황에서도 운전자는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주로 전륜 구동의 부족한 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사륜 구동을 사용하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BMW는 후륜 구동의 전형적인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 것.

또한 한편으로는 코너링 시 민첩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역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안쪽으로 정확하게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신 엑스드라이브는 오버 스티어링 시 전륜에 가까운 구동력을 전달하고 언더 스티어링 시에는 후륜에 가까운 구동력을 전달한다. 또한 전자식이라 기계식에 비해 구동계층의 경량화를 실현해 빠른 반응과 우수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X자 모양의 윤곽선이 드러난 전면부 범퍼는 X패밀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측면 스웨이지 라인은 뒤로 갈수록 올라가, 호프마이스터 킥과 함께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상하로 분리 개방되는 테일 게이트와 리어 에이프런의 수평 라인은 강렬한 자세를 뽐낸다.
실내는 기존 2세대와 동일한 2933mm의 휠베이스를 통해 여유롭고 전체 실내 윤곽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LED 실내등이 적용됐다. 오렌지, 화이트, 블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조절 가능해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다.

X5 엑스드라이브의 주행성능은 일반도로에서 중저속구간 몸놀림이 비교적 가볍다. 경쟁 비교급 모델에 비해 부족함 없는 크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첩한 핸들링 성능이 특징이다.
특히 고속에서 급차선 변경을 하거나 급감속을 하더라도 차량이 좌우로 쏠리거나 불안함이 덜하다. 오프로드에 진입이후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거칠게 돌려가며 방향 전환을 시도했지만 순간 순간 차체가 균형을 잃을 때마다 앞뒤 바퀴가 구동력을 빠르게 분산해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차체를 움직인다. 정지했다가 출발하고, 급가속하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움직임이 크게 불안하지 않다.

주행 속도, 바퀴 회전 속도, 조향 각도, 가속페달 위치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운전자의 의도와 실제 차량의 움직임을 모두 정확하게 해석한 후, 최대한 많은 힘을 노면으로 전달하기 위해 구동력 분배를 조절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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