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고효율 車 절대강자 ‘프리우스’…연비 40㎞/ℓ 시대 연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3-29 08:00:00 수정 2016-03-29 0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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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복합 연비 40㎞/ℓ 달성을 목표로 도전했지만 33.33㎞/ℓ에 그쳐서다. 물론 30㎞/ℓ 넘는 연비를 기록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말로만 듣던 연비 ‘괴물’ 도요타 프리우스는 상상이상이었다. 이번 4세대 모델로 거듭나면서 더욱 완벽해졌다. 연비만 좋은 차가 아닌 달리기 성능도 한층 끌어올려 운전의 재미까지 더한 모습이다.

한국토요타는 최근 기자들을 상대로 지난 22일 출시한 신형 프리우스 시승행사를 열었다. 서울 잠실에서 올림픽대로와 제2자유로를 거쳐 김포를 다녀오는 편도 약 52km 구간. 여기는 가다 서다를 수시로 반복하는 곳으로, 실제 겪게 되는 교통흐름 속에서 프리우스의 대처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코스였다.


○ 연비 40㎞/ℓ 시대 성큼

무엇보다 프리우스가 이런 상황에서 연비를 얼마만큼 내줄지 궁금했다. 앞서 시승을 마친 기자들의 평균 연비는 20㎞/ℓ 후반 대. 같은 조건에서 최종 연비 40㎞/ℓ를 넘긴 엄청난 기록도 나왔다. 가장 낮았던 게 19㎞/ℓ다.

본격적인 주행 초반 올림픽대로 약 10㎞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이때 프리우스는 줄곧 26㎞/ℓ의 연비를 표시해줬다. 가양대교 부근부터 정체가 풀려 시속 70㎞를 유지하자 연비는 순식간에 목표치에 근접해있었다.

프리우스는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을 주행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다. 이 같은 높은 연비 달성은 전기모터 사용 비중에 달렸다. 가속페달을 밟거나 떼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전기 배터리를 최대한 활용해 엔진 구동을 최소화해야하는 것. 최대 열효율 40%의 엔진과 낮은 공기저항계수(0.24)의 차체도 좋은 연비 달성을 위해 설계됐다.

모터주행 범위(EV 모드)는 주행 상황에 맞게 프리우스 중앙 계기판 ‘에코-파워 게이지’에 나타난다. 기존 모델의 모터 주행이 최대 속도가 60㎞/h가 한계였는데, 이번 세대에서는 110㎞/h까지 늘어났다.

세심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조작, 그리고 전기모터 구동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목표했던 40km/ℓ의 연비를 찍기도 했지만, 결국엔 33.33㎞/ℓ로 시승을 마쳤다. 프리우스 공인연비 21.9㎞/ℓ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 계기판에 나타나는 에코 점수는 91점을 받았다.


○ 주행 성능도 레벨 업

신형 프리우스의 또 다른 강점은 주행 성능에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 개선을 통해 부드럽고 즉각적인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에코모드에서 적은 엑셀조작으로도 원하는 속도 도달에 어려움이 없었다.

운전자 예상 주행 방식을 추정해 감속도나 액셀 반응을 자동으로 바꿔줘 험로 주행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끈다. 좌석도 이전 모델보다 55㎜ 낮춰 승차감을 높였다. 또 스티어링 휠은 밑으로 40㎜ 내려 편안한 조작을 가능케 했다.


○ 독특한 디자인공간 확보도 우수

프리우스 디자인은 매우 독특하다. 미래지향적이란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진다. 기존 세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색상과 디테일 강화에 공을 들였다. 헤드램프는 삼각형 모양의 윤곽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심어줬고, 후면부는 리어스포일러에서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리어 범퍼 사이드의 코너 엣지로 이어지는 독특한 선을 사용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이모셔널 레드를 포함 총 8개 차체 색상을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 공간은 무척 넓다. 머리 위쪽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움푹하게 디자인해 놨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로 이동한 결과다.


○ 하이브리드 한일전 성사

이번 프리우스의 등장으로 하이브리드 한일전이 성사됐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의 맞대결이다. 두 모델의 승부는 결국 디자인과 가격, 주행 및 안전 성능 등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4세대 프리우스는 3세대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날카로워지고 높이도 낮아져 달리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데 주력했다. 반면 범고래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오닉은 편안하고 스마트한 인상을 준다. 프리우스 가격은 E트림이 3260만 원, S트림은 3890만 원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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