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쌍용차 티볼리 에어 ‘+50kg, +245mm, -0.8km/L’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3-23 09:00:00 수정 2016-03-23 09: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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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중량이 50kg 늘고 전장 역시 245mm 길어지며 연비는 2륜구동 디젤 기준 0.8km/L가 줄어들었다. 자동차의 무게와 길이 변화는 눈으로 확인 가능한 것들 외에도 운동성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의 출시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서울마리나 클럽&요트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그랜드하얏트에 이르는 편도 54.1km의 구간에서 티볼리 에어의 궁금했던 성능 변화를 경험해 봤다.

먼저 티볼리 에어의 외관 변화는 앞서 출시된 티볼리와 비교해 전면부 변화가 특히 두드러진다.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 범퍼에 크롬 라인을 추가하고 안개등 크기를 키워 역동성을 강조했다. 쌍용차는 이를 두고 바벨(Barbell) 타입 범퍼라고 부르며 티볼리 에어만의 독창성을 띄는 디자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후면부 디자인은 리어 오버행이 늘어나며 D필러가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이 부분을 블랙으로 처리해 보다 넓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테일램프 디자인이 보다 입체적으로 변하고 단순하지만 선이 굵은 라인을 추가돼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독창성을 불어넣었다. 7종의 외장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루프를 조합해 한층 젊어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티볼리의 고객층을 감안한 쌍용차의 마케팅 전략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실내는 D컷 스티어링 휠과 실린더 타입 계기판 등을 통해 역동성이 강조된 디자인 콘셉트를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시인성과 조작성을 강조한 인테리어 구조를 바탕으로 곳곳에 여유로운 수납공간과 실용성을 높인 부분이 특징.
특히 티볼리 에어의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가 뒤로 기울어지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고 헤드룸 역시 동급 경쟁모델 대비 여유롭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분할해 접을 수 있어 전체 폴딩 시 1440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720리터의 공간으로 티볼리 에어의 보다 여유로운 공간 활용성이 두드러진 부분이다.

이밖에도 10인치 태블릿 PC가 수납 가능한 대용량 센터 콘솔과 글로브 박스의 수납공간과 1.5리터와 0.5리터 PET 병을 동시 수납할 수 있는 1열 도어 포켓 등 다양한 공간 활용성 역시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티볼리 에어는 실내 전체적인 조립 질감이 경쟁 모델 대비 떨어지고 고급 소재의 사용을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실내 디자인은 기발한 센스가 돋보이지만 티볼리에서 티볼리 에어로 1년의 변화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발전이 아쉽다.
티볼리 에어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티볼리와 동일한 e-XDi160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아이신社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티볼리에 비해 전장 245mm, 루프랙을 포함한 전고는 35mm 증가했다. 휠베이스는 2600mm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프런트 오버행과 리어 오버행을 각각 5mm 씩 늘렸다. 2WD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국내 복합 연비는 13.8km/L로 동일사양 티볼리와 비교해 0.8km/L 줄어들었다. 4WD를 선택할 경우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제공되며 기본 모델은 토션빔이 장착된다.

정차와 주행 중 실내는 물론 외부에서 엔진 소음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진동은 다르다. 차체가 커지고 무게가 증가했지만 디젤엔진의 진동이 운전대와 시트로 전달된다. 이전 티볼리에서 느낄 수 없었거나 간과했던 부분이다. 높은 엔진 회전 영역에선 이러한 경험이 보다 쉽게 운전자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가속페달을 밟다보면 아이신 6단 변속기와 짝을 이룬 주행감은 부드럽고 꾸준하게 오르는 속도계 바늘과 함께 운동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하게 해갈 시켜준다. 좀 더 무거워 진 것을 감안하면 중고속과 고속영역 조차 안정적이고 이전 티볼리와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또한 시승하는 동안 줄곧 차급을 뛰어넘는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 반응 등은 만족스럽다. 약 54km를 달린 뒤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는 15.6km/L로 급한 가감속과 거친 운전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이다. 티볼리 에어는 차체의 71.1%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을 적용하는 등 안전사양을 위한 기본기도 믿음이 간다.
이밖에도 소비자 선호 사양인 운전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2열 열선시트를 적용하고 러기지 스크린과 오토 비상등 스위치로 편의성을 높이는 등 상품성 배려 역시 인상적이다. 티볼리 에어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1949만~2449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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