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쉐보레 트랙스 디젤 ‘큰 덩치 고요한 실내… 단점은?’
동아경제
입력 2015-08-27 08:10:00 수정 2015-08-27 08:10:00

지난 2013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아직은 낯설게 여겨질 때 한국지엠은 자사의 첫 번째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Chevrolet Trax)’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소비자들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도 도시에 적합한 차체와 효율을 앞세운 콘셉트의 신규 세그먼트를 향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 QM3와 쌍용차 티볼리가 디젤 엔진의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트랙스의 경쟁력은 점차 힘을 잃어갔다. 원조 소형 SUV 타이틀은 월 1000대 판매라는 어설픈 실적을 통해 점차 퇴색되는 분위기였다.

트랙스 디젤은 앞서 출시된 1.4리터 가솔린 터보 트랙스와 내외장 사양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다만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주된 특징이다. 신형 디젤 엔진은 지엠(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Common rail Diesel Turbo Injection)를 탑재했다. 여기에 지엠 전륜구동 차량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형 엔진은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란 닉네임을 얻을 만큼 정숙성에서 큰 장점을 발휘한다”며 “여기에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 역시 기존 모델 대비 효율을 20% 개선하고 기어비를 새롭게 세팅해 가속성능은 높이고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트랙스의 가장 큰 장점인 여유로운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트랙스는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245mm, 1775mm, 1670mm로 전장의 경우는 QM3에 비해 120mm, 티볼리에 비해 50mm 길어 동급 최대를 자랑한다. 전고 역시 이들에 비해 각각 105mm, 80mm 높아 머리 위 공간도 한결 여유롭다.

오펠이 만든 디젤 엔진은 정숙성에서 경쟁차 대비 월등한 느낌이다. 정차상태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의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럽다. 다만 낮은 단수의 기어가 맞물린 상황에서 운전대와 가감속 페달로 전달되는 진동은 사람에 따라 민감하게 느낄 수 있겠다. 그러나 이를 벗어나면 중고속 영역까지 6단 자동변속기 역시 별다른 충격 없이 부드럽게 차체를 이끌어 큰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다. 또한 이날 영종도 일대에서 약 70km 시승 뒤 계기판 평균연비는 17.4km/ℓ를 기록해, 정부 공인 복합연비 14.7km/ℓ를 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밖에 쉐보레 트랙스 디젤은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66% 이상 사용해 충돌안전성을 높이는가 하면 운전석과 동반석, 앞좌석 사이드 및 측면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성 부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영종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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