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현의 신차명차 시승기] 2세대 K5 “진군의 나팔을 불수 있을까?”

동아경제

입력 2015-07-25 09:00:00 수정 2015-07-25 09:00: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기아자동차의 기대주 K5 2세대가 마침내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최근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의 인기를 앞세워 버티고는 있으나, 주력 세단들이 맥을 못 추며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에 출시한 신형 K5와 하반기 출시를 앞둔 K7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먼저 K5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곧 출시되는 K7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K5는 하반기 기아차를 이끌 중책을 맡고 있는 자동차다.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흘러나온 이미지들과 모터쇼의 콘셉트카 등의 호평으로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남은 것은 주행성능과 인테리어 감성, 안전편의사양, 연비 등에 대한 실제적인 검증뿐이다. 이를 위해 신형 K5의 대표 모델 2.0리터 가솔린과 1.7리터 디젤을 번갈아 타고 경기도 일대 약 130km 달렸다. 모두 모던 익스트림(MX) 모델들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 간결한 실내 인테리어
외부디자인은 이미 소개했듯이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갖가지 글로벌 디자인상을 휩쓴 1세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 조금 더 날카롭게 곳곳을 손봤다.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내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운전자 중심의 배치는 비슷하지만 한층 더 간결해지고 집중도를 높였다. 운전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버튼들을 기어노브 주위에 집중 배치하고, 센터페시아 부근은 언뜻 훤한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하게 비웠다. 대신 운행에 필요한 버튼들을 큼직하게 디자인해 어느 때고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평형 디자인은 안정감을 주고, 고급스러운 마감재에 세미버킷 형 가죽시트는 편안하게 몸을 감쌌다.



#1.7리터 디젤, 정숙성과 탄탄함 기대이상
먼저 시승한 1.7리터 디젤은 이미 i40와 투싼 등에 적용해 검증받은 U2 1.7E-VGT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는 이 엔진은 실용영역에서 효율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2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하며 빠른 변속과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7단 DCT(Double Cletch Transmission)을 적용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6.8km/l로 어지간한 경차 수준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장단점이 또렷하게 보였다. 우성 주행감성이 크게 향상된 점은 높이 살만했다.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1%에서 51%로 확대하고, 차체 구조의 결합력을 높이는 구조용 접착제의 사용량을 늘려 차체가 한층 단단해졌다. 이는 사고 시는 물론 평소 주행에서도 안전성을 높여준다. 단단한 차는 과격한 핸들링에도 운전자의 의도대로 차가 움직여주는 기본요소다.

또 다른 장점은 디젤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소음진동을 최소화한 점이다. 하부를 덮는 대형 언더커버를 적용해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을 막았고, 흡차음재를 보강해 엔진소음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했다. 특히 윈드실드 사이드 몰딩을 적용해 풍절음도 줄였다. 언뜻 가솔린차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다.

아쉬운 점은 가속력이다. 주행모드를 에코나 일반에 맞추고 가속하려면 약간 주춤하다 앞으로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무거운 중형차에 1.7리터 엔진을 조합한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이겠지만,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약 60km를 달린 뒤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는 14.8km/l로 급한 가감속과 거친 운전을 감안할 때 수준급이다. 초반에 잠깐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운전했더니 공인연비를 훨씬 웃돌았다.
#2.0리터 가솔린, 과격한 핸들링도 문제없어
2.0리터 가솔린은 K5의 핵심 모델이다. 신형 쏘나타에도 적용한 누우 2.0 CVVL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고, 공인연비는 12.6km/l이다.

엔진의 성능은 큰 변화가 없지만 차체 강성이 높아지고, 동력계 성능도 향상돼 전체으로 탄탄한 주행감이 느껴졌다. 어지간한 급가감속과 과격한 핸들링을 차체가 잘 흡수했고, 변속도 신속하고 부드러웠다. 약 60km를 달린 뒤 표시된 계기반 연비는 10.9km/l로 공인연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수입차 안 부러워

신형 K5는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기본으로 급제동 및 급선회 시 자세를 유지하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후장주차보조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장치, 급제동경보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특히 별도의 연결 잭 없이 센터페시아 하단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되는 무선충전시스템을 국산차 유일하게 적용했다. 또한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 조절하고 스스로 정지와 재출발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과 레이더 및 전방감지카메라로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에 유용하다. 이밖에 후측방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스마트트렁크, 8인치 내비게이션, UVO 2.0,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은 안전운전을 돕는다.

K5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약 3주간 8500대의 계약을 끝냈다.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의 계약이 가장 많고 1.7 디젤과 1.6 터보에 대한 계약도 30%를 넘겼다. 가격은 2.0 가솔린 2245만~2870만 원, 1.7 디젤 2480만~2920만 원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관련기사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