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운전석 H₂O 버튼…미래를 앞당겨”

동아경제

입력 2015-07-09 09:00:00 수정 2015-07-09 1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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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좌측 하단 ‘H₂O’ 버튼을 누르자 주행 중 얻어진 물이 배기구를 통해 강제로 배출됐다. 공기 중 산소와 탱크 속 수소의 화학반응으로 얻어진 에너지를 이용해 구동되는 수소차의 특성상 남는 것은 오직 순수한 물 뿐이다. 토요타는 이마저도 길과 주차장 바닥에 흘리지 않으려 한참을 모았다 필요할 경우에만 배출되도록 만들었다 그 기능이 H₂O 버튼 동작으로 작동됐다”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고토구 오다이바에 있는 토요타 자동차 견학시설 ‘메가웹’에서 수소연료전지차(Fuel Cell Vehicle) 미라이(Mirai)를 시승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수소차를 시험 주행해 볼 수 있는 이곳은 지난해 12월 일본 내 미라이 판매 시작과 함께 시승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제야 전기차 일반인 보급 시작단계에 있는 한국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멀지만 가까운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딛고 있는 토요타 미라이를 만나봤다.

미라이의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산소의 흡입과 FC 시스템 냉각을 위해 좌우측 공기 흡입구를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양식이 사용됐다. 측면은 물방울을 형상화한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수소차임을 강조하고 후면은 프리우스를 연상시키는 사다리꼴 디자인과 무게감을 더한 두툼한 범퍼를 채택해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보닛과 하단 범퍼 사이에 낀 듯 위치한 전조등은 4개의 LED를 일렬로 배치하고 방열판 및 광학 기기의 일부를 노출해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연출했다. 사이드 램프와 클리어런스 램프는 전조등에서 독립시킴으로써 전에 볼 수 없던 독창적인 이미지가 풍긴다.

실내는 센터페시아 상단 4.2인치 TFT 액정을 채용해 스피드 미터와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계기판은 프리우스와 같은 방식으로 중앙 상단에 배치해 시인성을 높이고 운전자는 운전대에 위치한 스위치 조작으로 디스플레이 변경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구동방식 및 에너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하단은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를 통해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변속기와 공조장치 버튼을 넣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기본적인 작동과 각 부위별 디자인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닮은 모습이다.
4인승 세단형 차량인 미라이의 차체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890mm, 1815mm, 1535mm에 휠베이스는 2780mm로 토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프리우스 보다 조금 더 큰 차체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요타 측은 수소연료전지차를 세단형으로 출시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세단은 승용차로서는 가장 일반적이고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차라고 했을 때 세단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개발 단계부터 차량 보급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료전지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통합된 토요타 퓨엘 셀 시스템(TFCS)이 탑재된 미라이는 내연기관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과 환경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3분의 충전으로 약 650km~700km를 달릴 수 있어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짧은 주행가능거리를 해결했다.
동력원은 연료탱크의 수소가 차량에 유입되는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발생하는 에너지원이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버튼을 누르면 전기차와 같은 고요함이 실내를 감싼다. 가속페달에 밟을 올려 천천히 출발하면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EV모드와 같은 주행감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후 초반 응답성이 높은 토크로 인해 매끄러운 가속이 가능하고 프리우스와 같은 무단변속기를 사용해 변속충격 또한 느낄 수 없었다.

좌우커브는 FC스택과 수소탱크를 차량 중앙부 바닥에 설치한 탓에 뛰어난 중량 밸런스가 맞춰서 중형차 크기지만 조금 높은 전고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한 리어 서스펜션 주위의 강성 강화와 고강성 차체를 사용한 탓에 조정 안정성과 승차감이 뛰어났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미라이는 출시 한 달 만에 당초 판매 목표인 400대를 훌쩍 넘은 1500대가 예약됐다. 올 연말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최근 생산 물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토요타 미라이는 일본 현지에서 723만6000엔 한화로 약 6600만 원에 판매된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구입 시 에코카 감세(자동차 중량세+ 자동차 취득세)와 자동차 그린세제(Clean Energy Vehicle) 보조금과 함께 동경의 경우 100만엔 의 추가 보조금이 붙어 최대 325만 엔 한화로 약 3000만 원의 직관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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