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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최신 E-터보 엔진 탑재…“성능·연비 다 잡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13 15:06:00업데이트 2023-05-09 17:18:12
한국GM이 이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오는 16일 언론공개행사를 통해 신차를 선보이고 1월부터 소비자 인도에 들어간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성능과 연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신 엔진 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야심차게 선보이는 새 모델인 만큼 ‘기본기’ 척도가 될 수 있는 엔진 상품성 구현에도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쉐보레 말리부를 통해 검증을 마친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처음 선보이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엔진 모두 제너럴모터스(글로벌 GM)의 ‘E-터보(E-Turbo)’ 차세대 엔진 라인업으로 효율(Efficient)과 전동화(Electric), 친환경(Eco-friendly) 기술이 집약됐다. 성능은 물론 배출가스 감소와 연비효율 향상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엔진이다. 단순히 배기량을 줄이는 다운사이징 개념을 넘어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엔진 콘셉트가 반영됐다.
쉐보레 관계자는 “최신 터보 엔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연비가 우수한 엔진과 성능이 뛰어난 엔진의 장점을 하나의 엔진으로 완성시켰다”며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되는 터보 엔진은 일상주행에서 연료 사용을 최소화시키다가 힘이 필요한 경우 터보차저가 출력을 최대치로 높여 즉각적으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2.0리터급 자연흡기 엔진보다 우수한 연비와 힘을 발휘한다고 쉐보레 측은 강조했다. 특히 중형급 모델에서도 넉넉한 힘을 발휘하는 엔진으로 가볍고 작은 트레일블레이저에서 더욱 만족스러운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수한 연비효율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선보인 말리부 1.35 E-터보 모델의 경우 연비가 복합 기준 리터당 14.2km다. 동급 최고 수준 연비로 국내 가솔린 중형모델로는 처음으로 복합 연비 2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내구성을 고려해 엔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쉐보레 측은 우수한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터보차저 기술과 함께 부품 전동화 및 전자화를 통해 엔진 부담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액티브 써멀 매니지먼트 시스템(Active Thermal Management system)’을 탑재한 새로운 전자식 워터펌프는 엔진에 전혀 부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자식 웨이스트게이트(Wastegate)와 과급 냉각 시스템이 터보차저와 함께 열 관리에 기여한다. 이를 통해 차의 전체적인 효율을 끌어올린다. 특히 엔진으로부터 발생한 힘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지 않도록 설계돼 효율은 물론 동력성능을 자연스럽게 높인다는 게 쉐보레 측 설명이다.
쉐보레의 우수한 엔진 기술은 소비자에게 실제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E-터보 엔진이 탑재된 말리부 1.35 터보는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시의 경우 공영주차장 50% 할인과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항 주차장 20~50% 할인 등 다양한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일한 엔진이 탑재되는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말리부 E-터보와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GM이 주도한 모델이다. 수출과 내수시장에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견인할 글로벌 핵심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