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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상용차 ‘르노 마스터’ 사전계약… 가격 2900만~3100만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02 13:57:00업데이트 2023-05-09 21:34:01
르노삼성은 2일 상용차 ‘르노 마스터(Master)’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판매가격도 공개됐다. 국내 출시 모델은 2가지 버전으로 일반형인 마스터 S(Standard)가 2900만 원, 롱바디 버전인 마스터 L(Large)는 3100만원으로 책정됐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국내에서 중형 밴 타입 상용 모델은 개인 사업자나 규모가 작은 업체가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대였다. 이번에 도입되는 마스터는 이를 고려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과 전폭이 각각 5050~5550mm, 2020mm, 전고는 2305~2485mm다. 스탠다드 모델은 현대자동차 스타렉스(5150x1920x1935)보다 작지만 폭은 넓다. 라지 버전은 스타렉스보다 크지만 쏠라티(6195x2038x2777)보다 덩치가 작다. 차량 생산은 르노그룹 상용차 생산시설인 프랑스 바틸리(Batilly) 공장에서 이뤄진다.
실내는 사용자 중심 공간배치를 통해 넓고 쾌적하게 설계됐다. 캐빈 룸 안에는 성인 3명이 탑승해도 공간이 넉넉하며 수납공간이 무려 15개나 배치돼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천장 내 오버헤드 콘솔은 대형 화물차에서나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적재함 크기는 높이가 1750~1940mm, 길이는 2505~3015mm, 폭은 1705mm이며 적재중량은 S와 L이 각각 1300kg, 1350kg이다.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mm로 낮은 상면고(바닥부터 적재함까지 높이) 설계로 화물 상·하차 편의를 고려했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방식 2.3리터 dCi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오토스톱&스타트 기능이 기본 적용됐으며 출발 가속 영역인 1500rpm에서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와 경쾌하면서 넉넉한 성능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엔진룸은 돌출형 구조로 이뤄져 사고 발생 시 탑승자 안전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됐다. 또한 주행 중 구동축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Extended Grip Mode)’이 탑재됐고 대형 화물차에 있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 기능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사양도 더해졌다.

연비는 복합 기준 마스터 S와 마스터 L이 각각 10.8km, 10.5km다. 르노삼성은 국내 상용차 중 유일하게 10km/ℓ 넘는 연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르노삼성이 마스터를 통해 국내 중형 상용 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매력적인 가격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터는 지난 1980년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 43개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이다. 국내 출시 버전은 2011년 선보여 2014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3세대 모델이다. 특히 마스터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6만2859대가 팔렸고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