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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 서비스·만족도 등 질적 성장 투자↑… “최고 수준 상품성·품질 입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12-02 15:16:00업데이트 2023-05-09 09:58:27
무려 10년 동안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일 양적 성장과 함께 고객 서비스와 만족도 향상에 중점을 둔 질적 성장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해야 할 행보는 한국 시장을 위해 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소비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티맵(TMAP) 기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 국내 판매 라인업 전 차종 탑재를 마무리했다.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큰 변화 없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면 개편만으로 신차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 인식도는 국내 수입차 중 최고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뿐 아니라 날씨와 플로(FLO)를 활용한 음악 감상, 각종 정보 확인 등을 버튼이나 터치스크린 조작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국내 운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소프트웨어로 기능 접근성도 높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XC90, XC40 등 주요 모델에도 새 시스템을 탑재해 단순히 디지털 경험을 넘어 차세대 브랜드 경험을 완성했다. 국내 소비자 맞춤 기능으로 자리매김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볼보 브랜드가 추구하는 전동화 방향성에도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시장을 위한 볼보의 맞춤 서비스 차별화 노력은 내실 있는 결과물로도 입증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주관한 ‘2022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볼보는 상품성 만족도(TGR)와 AS만족도부문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를 모두 포함해도 최고점수를 기록해 차별화된 만족도를 입증했다. 초기품질 만족도와 내구품질 만족도에서는 유럽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소비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진행한다. 표본 측면에서 최고 수준 정확도를 보여줘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볼보는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태생을 강조하면서 안전성과 상품성을 앞세워 제품 관리 부담을 줄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서비스바이볼보(Service by Volvo)’를 아시아지역 최초로 국내에 론칭했다. 소비자에게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무상점검과 부품 할인 등 다양한 캠페인과 혜택을 지원한다.

서비스바이볼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비스센터 확충도 병행했다. 지난 7년 동안 서비스센터 수를 129% 늘렸다고 볼보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또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해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5년·10만km 무상보증을 선보였다. 2016년에는 개인 전담 서비스(VPS)를 도입했고 2020년부터는 평생 부품 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에도 서비스 질과 브랜드 가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작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무상 보증을 확대했다.
볼보 측은 이러한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는 의미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꾀하면서 한국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등 순수전기차 모델 2종을 동시에 투입했다. 내연기관 기반 기존 모델에도 전동화 장치인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리면서 효율을 개선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신차 인기가 1~2개 차종이나 세그먼트에 치우치지 않고 전 라인업이 고른 판매량을 보이는 부분을 주목할 만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자료를 살펴보면 볼보는 올해 1~3분기 국내 시장에서 총 9437대를 판매했다. 이중 플래그십 세단 S90과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아이코닉 왜건 V90 크로스컨트리 등으로 구성된 90 클러스터는 총 3972대로 전체의 42% 비중을 차지했다.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XC60 등을 포함한 60 클러스터 판매대수는 3190대로 34%다. 국내 도입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40 클러스터 판매량은 전체의 24%에 해당하는 2275대로 집계됐다. 전 모델이 균일하고 건강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터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은 볼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기고 있다는 국내 소비자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플래그십 라인업이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볼보코리아는 이러한 국내 시장 특성에 맞춰 배터리 용량을 늘려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강화한 S90, XC90 리차지 PHEV(T8 AWD)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2023년식 전 모델에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볼보 어시스턴스(Assistance),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하는 볼보카스앱(Volvo Cars app) 등을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적용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격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차세대 브랜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질적 투자와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