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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공개… 전 모델 전동화 완성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2-24 09:17:00업데이트 2023-05-09 13:55:43
메르세데스벤츠는 23일(현지 시간) 6세대 모델로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C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14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풀 체인지를 거쳤다. 현행 5세대 C클래스는 전 세계적으로 250만대(왜건 포함)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C클래스는 라인업 최초로 전 트림에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인 ‘일렉트릭 퍼스트(Electric First)’가 구현됐다. 여기에 디지털 기반 첨단 기술과 고급 소재가 더해졌다. 생체인식 로그인과 스마트 홈 기능을 포함한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신 주행보조장치,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을 탑재해 개인 맞춤 ‘컴포트 존’을 완성했다고 한다. 벤츠 측은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버금가는 최신 사양이 집약됐다고 강조했다.
신형 C클래스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 Intergrated starter-generator)가 결합됐다. 처음으로 디젤 엔진에 ISG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을 도입했다. ISG는 48볼트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통해 글라이딩과 부스팅, 회생 제동 등을 지원한다. 구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성능과 연비 효율을 끌어올린다. ISG에 맞춰 개발된 9단 자동변속기도 탑재된다.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늘린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25.4kWh급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완충 시 100km 이상(유럽 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외관은 먼저 선보인 신형 S클래스, E클래스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특유의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리어 오버행 조합이 유지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751mm, 1820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덩치를 키웠다. 휠베이스는 25mm 길어진 2865mm다. 커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는 이전과 동일한 0.24Cd다.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4710x1825x1435, 휠베이스 2851mm)보다 전장이 소폭 길다.
실내는 S클래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2세대 MBUX를 기반으로 한층 진보된 구성을 갖췄다고 벤츠 측은 소개했다. 2세대 MBUX는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 있는 지문 스캐너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즐겨찾기 기능과 행동 기반 예측, 비즈니스 일정 등 개인화된 설정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한다. MBUX 스마트 홈 기능은 차 안에서 집안의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센서 및 액추에이터를 통해 집 내부 온도와 조명, 셔터, 전자제품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국내 도입 가능 여부는 미정이다. 벤츠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탑승객이 직관적으로 맞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컴포트 존 실내 환경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운전자 피로를 줄이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환경에 초점을 맞춘 기능이 집약됐다는 설명이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주행 중 정시 상태 차량에 대한 반응이 기존 시속 60km에서 100km까지 향상됐고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360°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추가 차선 인식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여기에 비포장 도로 커브 기능과 포장도로 차선 유지 능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전했다. 교통표지판 인식 기능은 도로 공사표지판은 물론 정시 신호와 적색 신호등 경고 기능이 추가됐다. 이밖에 에너자이징 컴포트와 에어 밸런스 패키지, 디지털 라이트 등 신형 S클래스를 통해 선보인 편의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신형 C클래스를 올해 말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