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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제외한 모든 해외 생산기지 ‘올스톱’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4-02 14:26:00업데이트 2023-05-09 16:51:09
© 뉴스1©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공장까지 당분간 멈춰 세우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생산기지가 각자 일정에 따라 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가 해외 부품 수급 차질로 1개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2일 기아차는 오는 6~8일 멕시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다. 기아차는 이미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현대차 역시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가 재가동에 들어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생산기지가 지역별 일정에 맞춰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의 판매 실적이 현대차 3만6087대, 기아차 4만5413대로 지난해 3월에 비해 각기 42.4%, 18.6%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영업 환경이 악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과 멕시코 공장 휴업으로 인한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앞으로 이보다 더 큰 판매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쌍용차는 이날 평택공장에서 가동 중인 2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는 휴업에 돌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휴업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유럽과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부품 수급 문제로 이번 달은 원활한 자동차 생산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