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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고차 비대면 디지털 경매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3-25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6:54:20
중고차를 팔고 싶은 개인들이 전국의 전문 업체로부터 가격 입찰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현대글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중고차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성남시와 시흥시, 경남 양산시에 있는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오토벨 센터)을 온라인 공간에 한데 모은 것으로 1900여 개 중고차 업체로부터 자신의 차량 견적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 중고차 판매자와 매입자 모두 전국 단위로 매물을 거래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2001년 2월 시작해 지난달까지 110만 대 거래를 성사시킨 자동차 경매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이다.

그동안 자신의 차를 판매하려는 개인은 특정 지역의 경매장을 직접 찾거나, 중고차 업체를 방문해 가격을 책정받아야 했다. 하지만 경매장이 흔치 않은 데다 주 1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이용하기가 번거로웠다. 업체 방문도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개인들이 중고차를 팔 때는 매입 가격을 제대로 알지 못해 손해를 보기 일쑤였다.

1960년대부터 중고차 경매가 활성화된 일본은 전국 110여 개 경매장에서 한 해 중고차 거래의 60%가 진행되며 객관적인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오토벨 스마트옥션에서는 출품된 중고차를 차종과 연식 등 일정 기준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하고, 중고차 매입업체가 원하는 차량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3차원(3D) 증강현실(AR)로 차량 기본정보와 부위별 사고 이력을 볼 수 있고, 차량 실내 이미지도 360도 화면으로 제공한다. 모든 과정은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