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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에서 넥쏘까지… 115초에 압축한 ‘현대차 신화’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23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6:55:42
1974년 ‘포니’ 공개장면 재연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내일을 향합니다’ 영상 속 한 장면.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를 공개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뉴시스1974년 ‘포니’ 공개장면 재연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내일을 향합니다’ 영상 속 한 장면.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를 공개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산업화 과정 전반을 차분하게 조명한 영상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 한국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내일을 향합니다(Next Awaits)’라는 제목의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사흘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1분 55초 길이의 이 영상은 현대차그룹이 지나온 역사를 현재에서 과거까지 역순으로 조명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가 등장한 뒤 시간이 거꾸로 흐르면서 투싼, 티뷰론, 스텔라 등 과거 차량을 차례로 비추고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를 공개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포니는 한국 최초의 고유 승용차 모델로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해외에 수출돼 한국을 자동차 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은 상징적인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포니가 한국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영상은 자동차를 수출하기 위해 선박을 건조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발전하고, 차량·선박·교량에 쓰일 철을 공급하면서 제철업이 발전하는 등 현대가 한국 경제와 함께 성장한 역사를 보여 준다. 이 영상은 지난해 9월 현대차 유럽권역 본부가 기획·제작해 유럽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지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 지난해 말 세계 전역으로 공개를 확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차를 노출하는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유럽에 현대차그룹의 성장 기원과 과정을 알리고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소개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