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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만회위해 주60시간 근무”… 현대차, 노조에 ‘코로나 특근’ 제안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3-19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6:56:40
현대자동차가 현재 주 40시간 근무체제인 완성차 생산 공장 가동을 최대 60시간까지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동조합에 최대 주 60시간 근무를 검토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난달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전선 뭉치)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빚어진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차례 공장 가동이 중단돼 약 10만 대의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현대차 공장이 멈추면서 주변 협력업체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차 협력업체들을 비롯해 울산시와 지역 경제계도 현대차에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특근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는 주 40시간 기본근무에 토요일 특별근무 8시간을 더해 주 48시간 근무체제다. 만약 특근이 성사될 경우 평일 근무시간을 연장하거나 주말 특근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노사 합의 후에는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해 주 52시간 초과근로를 허가 받아야 한다. 고용부는 지난달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업체들의 연장근로 신청을 신속히 허가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노조에 특근과 관련한 논의를 제안했을 뿐 구체적인 특근 방법 등 세부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