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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분기 24달러까지 떨어질수도”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20-03-16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6:58: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2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5일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의 급격한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국제유가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세계 석유 수요가 3분기(7∼9월)부터 회복된다고 가정할 때 OPEC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고 리비아의 생산까지 정상화되면 2분기(4∼6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4달러, 연평균 가격은 34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수요 회복 시점이 2분기로 앞당겨지면 OPEC의 원유 생산이 늘더라도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48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수요가 3분기에 회복되고 OPEC이 감산을 유지하면 2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7달러, 연평균 5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는 2, 3주 시차를 두고 한국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두바이유는 1월 평균 배럴당 54달러에서 3월 12일 35달러까지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L당 평균 1503.8원으로 전주 대비 15.7원 내렸다. 7주 연속 하락세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