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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산차 코로나로 휘청…생산·내수·수출 모두 급감

뉴스1
입력 2020-03-13 13:43:00업데이트 2023-05-09 16:58:20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뉴스1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타를 입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난 2월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악재’로 휘청였다.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데다 소비마저 얼어붙으면서 1월에 이어 2월에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한 9만7897대에 그쳤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감소분을 약 3만3000대로 추산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분에선 2만3000대 이상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0% 줄어든 8만1064대로 1월부터 2개월째 10만대를 밑돌았다. 1월 국산차 판매는 9만8755대로 7년만에 10만대 선이 붕괴됐다.

수입차 판매는 1만68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 일본계 브랜드는 52.5%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독일계 브랜드는 마케팅 강화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23.4% 증가했다.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한 18만9235대다. 일부 중국산 부품 재고 부족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감소한 조업 일수는 Δ현대 10.6일 Δ기아 8.9일 Δ지엠 2일 Δ쌍용 8.5일 Δ르노 4일 등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감소 추산치는 약 1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분에선 6만8000대 이상이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었다는 설명이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한 12만3022대에 머물렀다.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산업부는 이 가운데 7만6000대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분에선 4만1000대를 차지했다고 추산했다.

친환경차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16.2% 줄어든 6341대, 수출은 0.3% 감소한 1만4649대에 그쳤다. 다만 유럽 중심의 친환경차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북미 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월 대비 10.1%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잠정 수출액은 북미가 6만8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으며, EU(3만3500만달러, 15.3%), 중동(9400만달러, 23.3%), 동유럽(200만달러, 25.9%), 아프리카(1700만달러, 3.6%) 등도 양호한 수출 성적을 냈다. 반면 중남미는 8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으며, 아시아(3만7600만달러, -7.2%)와 오세아니아(900만달러, -14.3%)에서도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