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 ‘원조 SUV’, 단단함에 안정감 더해져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4-07 03:00:00 수정 2021-04-07 09:22:07
[카&테크]지프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시승
차 내외부 곳곳에 기념 배지 장식…운전자 배려한 버튼 위치 인상적
넘치는 힘 익숙해지니 편하게 운전…‘안전 중시’ 최근 지프 철학도 반영
지프가 브랜드 출범 80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체로키’의 80주년 기념 모델. 지프코리아 제공
지프(Jeep)는 국내에서 과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프차’(일명 ‘찦차’)라는 일반명사로 불리게 할 정도로 자동차 업계에서 SUV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험준한 산악지형을 주파할 수 있도록 한 4륜구동(AWD) 차로 등장한 걸 시작으로, 80년간 ‘힘 좋은 미국 차’로 다양한 SUV를 선보여 왔다.
지프가 브랜드 출범 80주년을 맞아 지난달 국내에 레니게이드, 랭글러 등 인기 차종의 80주년 기념 모델(에디션)을 선보였다. 지난달 1557대가 새로 등록돼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 5위에 깜짝 진입하는 등 여느 때보다 소비자 관심이 커진 지프의 중형 SUV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을 지난달 26일 시승했다.
지프는 80주년 에디션에서만 접할 수 있는 디자인 특징을 여럿 입혔다. 80주년 에디션 색상으로 짙은 회색 계열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과 검은색 ‘다이아몬드 블랙’, 흰색 ‘브라이트 화이트’를 선보였다. 시승차는 그라나이트 크리스탈로, 주차돼 있을 땐 튀지 않고 얌전하지만 주행할 땐 험한 산길도 힘차게 다닐 듯한 인상을 풍겼다.
80주년 에디션의 희소성을 위해 18인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알루미늄 휠, 양극 처리된 메탈 인테리어 액센트, 기념 배지 등을 갖췄다. 특히 1941년 첫 지프 차량의 측면 모습을 나타낸 기념 배지는 80주년을 뜻하는 ‘80TH’ 문자와 함께 내장재를 비롯한 곳곳에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실내 또한 시트와 바닥 매트에서 80주년 에디션 표시를 찾아볼 수 있으며, 중앙의 8.4인치 디스플레이로 1열(운전석과 조수석)의 통풍 및 열선시트 작동이 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전체적으로 큼지막한 버튼 여러 개가 붙어 있는 미국 차의 투박한 인상을 깨기 위해서인지 주요 버튼들도 꼭 필요한 것들만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배치했다.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2.4 엔진을 단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경기 양평까지의 국도 6호선, 양평에서 경기 구리와 의정부를 거쳐 서울 강서로 가는 고속도로 주행 모두에서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뽐냈다. 정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넘치는 힘을 뽐내려는 듯 다소 급가속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이날 약 200km를 주행하며 점차 익숙해지니 묵직한 느낌 없이 운전이 한결 편해졌다.
성능뿐 아니라 안전도 챙기는 최근 지프의 기조에 걸맞게 차선 유지 보조, 과속 경고 등 첨단 안전 기능도 쏠쏠했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복합 기준 L당 9.3km이지만 이날은 고속 주행을 주로 해서인지 10km를 넘나들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040만 원.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차 내외부 곳곳에 기념 배지 장식…운전자 배려한 버튼 위치 인상적
넘치는 힘 익숙해지니 편하게 운전…‘안전 중시’ 최근 지프 철학도 반영

지프(Jeep)는 국내에서 과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프차’(일명 ‘찦차’)라는 일반명사로 불리게 할 정도로 자동차 업계에서 SUV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험준한 산악지형을 주파할 수 있도록 한 4륜구동(AWD) 차로 등장한 걸 시작으로, 80년간 ‘힘 좋은 미국 차’로 다양한 SUV를 선보여 왔다.
지프가 브랜드 출범 80주년을 맞아 지난달 국내에 레니게이드, 랭글러 등 인기 차종의 80주년 기념 모델(에디션)을 선보였다. 지난달 1557대가 새로 등록돼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 5위에 깜짝 진입하는 등 여느 때보다 소비자 관심이 커진 지프의 중형 SUV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을 지난달 26일 시승했다.
지프는 80주년 에디션에서만 접할 수 있는 디자인 특징을 여럿 입혔다. 80주년 에디션 색상으로 짙은 회색 계열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과 검은색 ‘다이아몬드 블랙’, 흰색 ‘브라이트 화이트’를 선보였다. 시승차는 그라나이트 크리스탈로, 주차돼 있을 땐 튀지 않고 얌전하지만 주행할 땐 험한 산길도 힘차게 다닐 듯한 인상을 풍겼다.
80주년 에디션의 희소성을 위해 18인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알루미늄 휠, 양극 처리된 메탈 인테리어 액센트, 기념 배지 등을 갖췄다. 특히 1941년 첫 지프 차량의 측면 모습을 나타낸 기념 배지는 80주년을 뜻하는 ‘80TH’ 문자와 함께 내장재를 비롯한 곳곳에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실내 또한 시트와 바닥 매트에서 80주년 에디션 표시를 찾아볼 수 있으며, 중앙의 8.4인치 디스플레이로 1열(운전석과 조수석)의 통풍 및 열선시트 작동이 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전체적으로 큼지막한 버튼 여러 개가 붙어 있는 미국 차의 투박한 인상을 깨기 위해서인지 주요 버튼들도 꼭 필요한 것들만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배치했다.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2.4 엔진을 단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경기 양평까지의 국도 6호선, 양평에서 경기 구리와 의정부를 거쳐 서울 강서로 가는 고속도로 주행 모두에서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뽐냈다. 정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넘치는 힘을 뽐내려는 듯 다소 급가속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이날 약 200km를 주행하며 점차 익숙해지니 묵직한 느낌 없이 운전이 한결 편해졌다.
성능뿐 아니라 안전도 챙기는 최근 지프의 기조에 걸맞게 차선 유지 보조, 과속 경고 등 첨단 안전 기능도 쏠쏠했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복합 기준 L당 9.3km이지만 이날은 고속 주행을 주로 해서인지 10km를 넘나들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040만 원.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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