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흥행돌풍에 기아 야심작 ‘CV’ 기대감도 폭발
뉴스1
입력 2021-03-02 07:19:00 수정 2021-03-02 07:21:04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사전계약 이틀 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를 다 채우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하반기 출격을 예고한 기아의 야심작 ‘CV’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아 최초의 전용전기차 CV는 아이오닉 5보다 약 4개월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출시되는 만큼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늘리고 사양을 높이는 등 더욱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가 지난 25일 사전 계약 첫날 현대차 완성차 모델과 국내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하더니 유럽에서도 하루 만에 사전 계약 물량이 완판이 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아이오닉 5의 국내에서의 첫날 계약 대수는 2만3760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거뒀다. 이는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6466대 초과 달성한 수치다.
유럽시장에서도 사전 계약 첫날 준비한 물량이 다 팔렸다.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준비한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렸다. 계약금 1000유로(약 136만원)를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한 만큼 사전계약 물량 대부분은 실제 구매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국내 2만6500대, 전체 7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한 해 판매 목표 수치를 사전계약 이틀 만에 다 채운 것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인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 반응이다.
아이오닉5가 흥행돌풍을 예고하면서 기아의 CV 프로젝트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아는 3월 중 CV를 세계에 공개하고 7월부터 국내외에 본격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 CV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해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O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이같은 체제전환을 골자로 한 ‘플랜S’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CV의 사양을 일부 공개했는데 아이오닉 5를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기아는 CV가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오닉5 경우 롱레인지 모델의 국내기준 주행거리는 410㎞~430㎞인데 전체적인 호평 속에서도 아쉽다는 평이 나오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아이오닉5 주행거리는 ‘100%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해 배터리 안진마진 설정을 보수적으로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CV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개발된 모델인 만큼 배터리 기술 향상을 통해 주행거리 500㎞를 달성하면서 화재 등 안전문제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V가 Δ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Δ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시간)을 3초대로 각각 설정한 것도 눈에 띈다. 모두 아이오닉5이 공개한 사양보다 조금씩 앞서고 테슬라 모델들과 경쟁할 만한 수준이어서다.
기아는 또 자율주행 기술 적용면에서도 올해 출시되는 CV엔 자율 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HDA2(Highway Driving Assist 2) 기술을, 오는 2023년 출시될 전용 전기차에는 3단계 자율 주행 기술HDP(Highway Driving Pilot)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향후 CV 출시가 임박하면 가격 책정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이오닉5 경우 5200만원부터 시작해 보조금과 개별소비세 혜택을 받으면 3700만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와 CV가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사용하는 만큼 가격대가 거의 비슷하거나 CV 쪽이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엔 아이오닉5, 하반기엔 CV가 출시되며 현대차그룹의 유럽 등 해외 전기차 공략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로 전환 흐름에 올라타면서 향후 일본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경우 앞서 코나EV에서의 잇단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배터리 안전에 치중했다면, 기아차는 조금 더 도전적인 입장에서 테슬라를 겨냥한 고사양 모델들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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