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영토 확장… 이번엔 英상륙

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24 03:00:00 수정 2020-11-2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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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이네오스서 개발중인 SUV에 현대차 연료전지시스템 탑재 협약
수소 생산-공급-저장 ‘동맹’ 맺어
사우디 아람코-스위스 기업 이어 글로벌 그린 생태계 구축 가속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의 수소차 회사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7월에도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을 수출하기로 해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에 속력을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네오스그룹과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네오스는 석유화학, 특수화학, 석유제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으로 연간 30만 t 규모의 수소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은 이네오스의 자동차 개발 자회사인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연료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나디어(Grenadier)’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두 회사는 수소 생산과 공급, 저장 등 수소 가치사슬을 함께 구축하고 수소 관련 공공 및 민간사업을 확대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기로 했다.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에서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에 실제로 탑재돼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회사는 다양한 수소 관련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내면서 유럽 내의 수소경제 확산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OU 체결 직후 핵심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 정부, 민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선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큰 유럽은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EU를 중심으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그린 수소)를 만들어내는 수전해 기술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저장 유통 운송 충전 등 수소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면서 수소경제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가 유럽의 기업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유럽에 16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물량은 유럽 고객사에 인도돼 이미 유럽을 누비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어 이번에 이네오스와 체결한 협력이 향후 수소사회 전환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이네오스 같은 전통 화학기업이 수소 생태계 진입을 모색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네오스의 노력에 현대차의 기술력이 더해져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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