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안 사요?”…전기차 가격 5년 내 1000만원 내린다

뉴시스

입력 2020-10-30 12:05:00 수정 2020-10-30 1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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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 선점 전략' 발표
2022년 대중화 원년 선언...'편의·가격·수요' 확보
2025년 전기차 115만대·수소차 20만대 국내 보급
2030년 자동차 부품기업 1000곳 미래차로 전환



정부가 2년 안으로 우리나라 전체 차량 판매의 10%를 전기차, 수소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비싼 차량 가격이다. 정부는 핵심 부품 연구개발(R&D)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가격을 지금보다 1000만원가량 내릴 계획이다. 가격을 높이는 주요 원인인 배터리에 대한 리스 사업도 시작한다.

정부는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 선점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누적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바 있다.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갖춘다…배터리 리스 사업도 추진


주요 내용을 보면 2025년에는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내려간다.

민간은 2025년까지 구동부품 단가 인하 등을 추진해 전기차 가격을 1000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구동부품 성능 향상, 부품·소재 국산화, 배터리 에너지 밀도 50% 이상 개선 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친환경차 시스템 개선에 2025년까지 700억원을 투입하고 151억원을 들여 350Wh/kg급 전고체전지 배터리 모듈 개발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는 배터리 리스 시범 사업도 시작한다. 구매자가 기간을 설정해 해당 업체에 리스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러면 전기차 초기 구매가격에서 배터리 가격이 빠지기 때문에 현재의 절반 수준에서 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재 코나 전기차를 구입하려면 보조금을 제외하고 3300~3400만원가량이 필요한데 이는 휘발유 차보다 약 1000만원 비싼 수준”이라며 “배터리 리스를 활용하면 가격이 2000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이고 2025년에는 부품 단가 인하 등을 통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은 환경 개선 효과가 큰 택시·트럭·버스 등 상용 부문에 더 많이 주어진다.

전기택시는 승용차보다 200만원을 더 주고, 전기트럭에 대한 지원 대수도 내년부터 2만5000대로 확대된다. 수소트럭의 경우 보조금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승용차에는 가격 인하 촉진을 위해 보조금 상한제가 도입된다. 전기차는 2022년 말까지 세제 지원을 우선 연장하고 그 해에 재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사와 렌트카 업체들에 관련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내 제조사는 2024년까지 5~23t 수소트럭, 수소광역버스 등 상용차 라인업을 완비하고, 정부는 출시 일정에 맞춰 부품·소재 개발, 실증, 보조금 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렌트카 업체와 법인 차량을 많이 보유한 대기업 등에는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친환경차 구매목표제’가 도입된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자체 보유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EV 100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실제 사례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게차·버스·트럭 등 보유 차량을 2030년까지 수소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전기·수소차 의무 구매 비율도 내년 80%에서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주요 공공기관장의 차량은 100%로 전기·수소차로 바뀐다. 지자체에서는 관할지역 버스, 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하는 ‘수소상용차 선도 지자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 수소차 7만대를 수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민간은 2021년 신차 5종을 포함해 2025년까지 20종을 출시하고, 정부는 주행거리·효율·충전 속도 등 성능 개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예산으로는 2025년까지 3856억원이 책정돼있다.

수소차는 북유럽·북미 등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한 국가에 집중한다. 수소트럭의 경우 스위스 1600대 수출에 이어 2030년까지 북미·유럽 등에 6만40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전국 고속도로에 충전기·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전기차 충전기는 국민 생활 거점과 이동 거점을 중심으로 보급된다.

거주지, 직장 등 생활 거점에는 완속충전기·콘센트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50만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에 설치된 완속·급속충전기는 각각 5만642기, 8989기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거점에는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1만5000기가 설치된다. 아울러 2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기도 함께 구축된다.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 활용과 인프라, 제도를 완비해 2025년까지 교통사고와 교통정체를 각각 40%, 20% 줄일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22년에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차량이 출시된다. 또한 2024년에는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가 일부 사용화된다.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는 C-ITS가 구축된다. 이는 ‘차-도로’, ‘차-차’간 통신을 뜻하며 차량 센서의 인지 기능을 보완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필수 인프라이다.

올해 안으로 완전자율차 제작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임시운행 허가 요건도 완화된다. 2024년까지는 완전자율주행차 안전 기준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내년까지 국제 기준 등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보안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내연 중심 車 산업 생태계, 미래차로 전환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내연차 부품기업 1000곳을 미래차 분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먼저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른 사업 재편 승인 부품기업을 올해 13개사에서 2022년까지 100개사 이상 발굴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는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미래차 부품 전환 희망기업 약 60곳을 골라낼 계획이다.

해당 기업들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등 금융 프로그램과 사업 재편 R&D 등을 활용해 기술·설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전환법에 따른 사업 전환 승인 부품기업에는 시설·운전자금과 R&D에 최대 105억원의 지원 자금이 주어진다.

정부는 기존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펀드를 조성하고 1500억원 규모의 ‘BIG 3 펀드’를 연내 결성해 내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일반 정비소의 2%에 불과한 전기·수소차 정비소는 2025년까지 5%(2~3000곳) 이상으로 확대된다.

정비업체 재직자에 대한 전환 교육 이수 의무화와 전문기관 지정 운영을 추진하고 미래차 중심 자동차학과 교육 과정 전환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관 합동 ‘미래차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업 발전과 일자리 확보를 중심으로 정책 과제를 수립·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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