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승기]세상 아름다운 전기차 ‘DS 3 크로스백 E-텐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10-29 18:02:00 수정 2020-10-29 18: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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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는 DS 오토모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단어다. 미지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혁신. DS는 이 같은 아방가르드 정신을 기반으로 자동차를 연구한다. DS가 추구하는 가치는 결과물에서 잘 나타난다. 특히 디자인은 DS 고유 정체성을 표현하는 핵심 요소다. 이번에 만나본 ‘DS 3 크로스백 E-텐스’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전세계에서 생산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화려한 옷을 입었다. 이차를 보고 있으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승리의 여신 ‘니케’가 떠오른다. 니케는 가장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조각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조각처럼 입체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에 DS 매트릭스 LED 비전과 각 15개의 LED 유닛으로 구성된 펄스티칭 스타일 주간주행등이 배치돼 화려한 인상을 심어주고, 여기에 크롬라인의 DS 윙스와 크롬바를 둘러싼 조각적인 선들은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또한 동급 차급에서 유일하게 플러시피팅 도어핸들을 적용해 탑승자가 키를 소지한 채 다가가면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나타나도록 했다. 섬세함을 더해 기능적 가치까지 선사하는 것이다.


실내로 들어오면 DS만의 정교함을 감상할 수 있다. DS 엠블럼 모양인 다이아몬드 패턴을 활용한 실내는 신차의 화려함을 배가 시킨다. 대시보드와 도어패널 다이아몬드 스티치 마감을 비롯해 고급 시계메이커에서 사용하는 정교한 인그레이빙 기법인 ‘끌루드파리 기요셰 패턴 크롬’ 등 프랑스 명품에서 영감을 얻은 설계로 무척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인테리어는 DS 실내 테마인 ‘인스퍼레이션’ 중 루브르궁이 위치한 파리 리볼리 거리를 차용해서 디자인됐다.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생김새만큼이나 도로위에서 화려한 주행 능력을 뽐낸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DS 전시장에서 출발해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까지 왕복 약 70km 구간으로 잡았다. 시승 중간 남양주 팔당 일대에 들러 곡선이 많은 험로 주행도 해봤다. 내년 포뮬러E 서울 대회가 열리는 잠실 일대도 다녀왔다.

이전부터 DS 3 크로스백 E-텐스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그동안 DS가 전기차 F1이라고 불리는 포뮬러E 대회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과시해왔기 때문이다. 신차에는 포뮬러E 더블챔피언(2018/19·2019/20)을 통해 증명한 선도적인 기술력을 집약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있다. E-텐스 100㎾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m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 차는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평소처럼 운전할 수 있었다. 물론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도 지녔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차체를 이끌었다. E-텐스는 PSA그룹이 소형 전기차를 위해 개발한 플랫폼 e-CM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2018 년 11월 PSA 그룹이 새롭게 공개한 CMP 플랫폼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 사용가능한 멀티에너지 플랫폼이다. 덕분에 전기차 E-텐스에서도 실내 공간이나 스타일, 주행감각 등을 내연기관차 차이 없이 누릴 수 있다. 가속 페달 반응속도는 전기차답게 빨랐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놓고 깊숙이 페달을 밟으면 E-텐스는 주변 차의 곱절이나 더 치고 나갔다.

E-텐스 주행거리는 완전 충전 시 한국 인증 기준 237㎞로 다소 짧게 느껴지는데 ‘국제 표준 배출가스 측정방식(WLTP)’을 적용할 경우에는 320㎞를 달릴 수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출발 전 주행 가능거리는 210㎞였다가 70㎞ 시승을 마친 후에도 200㎞가 남아 있을 정도로 효율성이 좋았다. 주행가능 거리 최대 20%까지 회복 가능한 기민한 회생제동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다. 특히나 감속페달을 작동할 경우 사용했던 배터리가 눈에 띄게 충전되는 것을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기어노브를 B모드로 바꾸면 충전을 극대화해 주행거리 확보에 도움을 줬다.

또한 고성능 히트펌프를 탑재, 배터리 온도 조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탑승자 공간에 최적의 편안한 온도를 제공하는 등 불필요한 전기소모를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을 끌어올렸다. E-텐스는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제원상으로 E-텐스는 복합전비 4.3km/kWh를 기록한다. 정숙성은 굳이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다.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의 특성상 소음이 없다. 엔진의 진동까지 없으니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가 덜하다.

이밖에 상향등을 유지하는 ▲DS 매트릭스 LED 비전 헤드램프, 스톱앤고를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위치보조(LPA)가 결합된 자율주행기술 레벨2 수준의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DS 드라이브 어시스트, 충돌 위험시 위험 경고 및 스스로 제동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을 두루 갖췄다.

E-텐스는 쏘시크와 그랜드시크 등 두 가지 트림(등급)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쏘시크 4850만 원, 그랜드시크 5250만 원이지만 국고보조금(628만 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시 450만 원)을 받으면 쏘시크는 3772만 원, 그랜드시크는 417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모두 7인치 디지털 계기판, 스마트폰 무선충전, 운전석 마사지 기능 등이 기본 적용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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