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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Q 지표상 적자 기록했지만…수익성은 견고

뉴스1
입력 2020-10-26 14:22:00업데이트 2023-05-09 15:13:28
그래픽=이은현 디자이너© News1그래픽=이은현 디자이너© News1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지표상 적자를 기록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판매감소에도 신차 효과 및 믹스 개선 효과, 내수·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비용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 자체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엔진 관련 품질 비용 2조1300억원을 대손 충당금으로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에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다만 지표상 적자의 원인인 충당금 2조1300억원을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가량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현대차 주가가 조 단위 대손충당금 설정 소식에도 견고했던 건 수익성이 개선됐고 정의선 회장 취임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3분기 전체 글로벌 판매는 99만 7842대로 전년 대비 9.6%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내수선전이 계속됐다.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감소가 심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79만8791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 및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 역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를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 4391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반영 영향에 지표상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보였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60만 5189대, 매출액 74조 7543억원 영업이익 1조 140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2, 3차 유행 등 리스크가 남았고 신흥 시장 판매 부진과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는 한편 향후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고자 전사 차원의 개선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