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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초호화 SUV ‘컬리넌 블랙 배지’ 출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1-08 17:29:00업데이트 2023-05-09 19:08:24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컬리넌 블랙 배지’를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블랙 배지는 롤스로이스가 지난 2016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비스포크 라인업이다. 롤스로이스는 무한한 파워를 추구하는 브랜드 의지를 드러내고자 ‘무한대 로고’를 블랙 배지의 심볼로 사용해 왔다. 롤스로이스는 이번에 어두운 도시의 감성을 담은 ‘컬리넌 블랙 배지’를 선보이며 마침내 블랙 배지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앞서 롤스로이스는 2016년 레이스와 고스트 블랙 배지 공개에 이어 2017년 던 블랙 배지를 추가했다.

테크니컬 카본은 여섯 겹의 래커 층으로 마감한 후, 72시간 동안의 건조 과정을 거친다. 그 다음 손으로 광택을 내 거울과 같이 매끈한 표면이 완성된다. 이 모든 작업은 총 23개의 비니어에 적용되는데, 작업 완료까지 21일이 소요된다.

컬리넌 블랙 배지 역시 4만4000가지에 이르는 컬러 선택이 가능하며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본사에서 여러 겹의 페인트와 래커칠, 손으로 광택을 내는 마감 과정이 이뤄진다. 전면에는 롤스로이스의 정체성인 ‘환희의 여신상’이 고광택 블랙 크롬을 입고 역사상 가장 어두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전면, 후면 및 측면에 자리잡은 ‘RR’ 배지는 검정 바탕에 은색 로고가 새겨져 있다. 프론트 그릴, 사이드 프레임 장식, 트렁크 핸들 및 트림, 하단부 공기 흡입구 장식 및 배기구도 모두 블랙 컬러를 입었다. 광택을 발하며 주변 물체를 반사하는 프론트 그릴은 컬리넌의 역동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컬리넌 블랙 배지만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22인치 합금 휠’은 차량의 무한한 힘을 드러내는 동시에 무한정 반복되는 ‘무한대 로고’를 연상시킨다. 컬리넌 블랙 배지의 고광택 블랙 컬러와 매끈한 디자인은 브랜드 사상 최초로 도입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고광택 레드 페인트는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혹독한 고열을 견뎌 내기 위해 특수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인테리어 시트 디자인에 정점을 찍는 것은 뒷좌석 암레스트에 수놓아진 ‘무한대 로고’다. 로고는 발판 위와 시계 전면에도 각인돼 컬리넌 블랙 배지가 지닌 무한한 힘을 우아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컬리넌 블랙 배지의 시계바늘과 계기판 바늘 끝부분은 붉은색 포인트를 얹혀 컬리넌 블랙 배지의 다이나믹한 성능과 붉은색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조화를 이룬다.

컬리넌 블랙 배지에 들어간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고품질의 블랙 가죽 위에서 은은한 빛을 내며 내부 공간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블랙 배지의 역동적인 특징을 실현하기 위해 3년 이상의 철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컬리넌 블랙 배지의 기술적 핵심은 8세대 팬텀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아키텍처다.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블랙 배지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29마력을 더한 600마력의 출력을 달성했다. 운전자가 기어 조작 레버에 있는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6.75ℓ 트윈터보 V12 엔진의 배기 시스템이 깊고 위엄 넘치는 배기음을 내뿜는다.

롤스로이스는 변속기 및 연료 조절판 성능도 맞춤 조정했다. 드라이브트레인, ZF 8단 기어박스, 전면부 및 후면 스티어 액슬이 가속 및 조향에 맞춰 작동 수준을 조절한다. 이상적인 균형을 위해 서스펜션 부품 및 세팅 역시 변경됐다. 그 결과 컬리넌 블랙 배지는 낮은 속도에서는 정숙하다가 속력을 가하면 놀라운 질주본능을 보여준다.

브레이크 성능 또한 강화됐다. 새롭게 설계된 브레이크 디스크는 높은 온도의 제동 상황에서도 균일한 성능을 발휘하며 환경 변화에 완벽하게 대응한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는 “블랙 배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이뤄내는 사람들의 열망을 반영한 모델”이라며 “현존하는 블랙 배지 중 가장 대담하고 어두운 자태를 자랑하는 ‘밤의 제왕’ 컬리넌 블랙 배지를 출시해 블랙 배지의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넌 블랙 배지는 현재 주문이 가능하하다. 국내에서도 연내 첫 컬리넌 블랙 배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