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디스플레이로 운전재미 만끽

뮌헨=지민구 기자

입력 2019-08-14 03:00:00 수정 2019-08-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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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BMW 3세대 1시리즈 시승기

BMW그룹은 대표적인 해치백 모델 ‘1시리즈’의 3세대 모델을 이르면 10월 말부터 국내 시장에서 공식 판매할 예정이다. 3세대 1시리즈는 기존 모델과 달리 후륜 구동에서 전륜 구동으로 바뀌었다. BMW그룹 제공
“어어, 부딪칠 것 같은데요.”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오전 독일 뮌헨 북쪽 외곽 고속도로(아우토반) 진입로. 앞 차량과의 간격이 5∼10m로 줄었는데도 멈추지 못하자 BMW ‘뉴(3세대) 1시리즈(118d·디젤 엔진)’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운전자 유리창 앞 그래픽 계기판)에서 빨간색 경고가 떴다. 동시에 차량이 서서히 멈추기 시작했다. 기자가 뒤늦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약 1m 앞에서 완전히 차량이 멈췄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불과 3개월, 실전 운전 경험 3번째 만에 추돌 사고를 낼 뻔한 순간이었다. 함께 탑승했던 BMW코리아 관계자는 “3세대 1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이 사고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세대 1시리즈로 뮌헨 외곽 지역 고속도로를 2시간 가까이 주행하면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도움을 받은 것은 여러 차례. 3차선 도로에서 잠시 운전대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오른편 연석과 부딪칠 상황에서 차량은 스스로 차선 안쪽으로 차체를 돌려놓았다. 좌우 깜빡이 신호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가 지나치게 돌아가자 이를 비정상적 조작으로 인식하고 주행 방향을 원래대로 바꿔 놓은 것.

직접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차량이 왔던 길을 최대 50m까지 알아서 후진해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과, 고속도로에서 자체적으로 차량 간 안전거리를 확보해 주행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3세대 1시리즈에 담겼다. BMW 본사 관계자는 “유럽 지역 기준으로 대부분의 ADAS 기능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의 대표적인 해치백(객실과 짐칸의 구분을 없앤 차량) 모델인 1시리즈는 2004년 처음 출시돼 1, 2세대를 합쳐 전 세계에서 250만 대가 팔렸다. 3세대 출시는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엔진은 디젤과 가솔린 2가지 모델로 한국에는 이르면 10월 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4000만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3세대 1시리즈는 내장형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계기판도 스크린 형태로 바꿨다. BMW그룹 제공
3세대 1시리즈가 2세대와 다른 점은 넓은 디스플레이 형태로 바뀐 계기판과 내장 내비게이션이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그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운전자가 주행 상태를 손쉽게 확인해 빠르게 반응할 수 있게 됐다. 실내 디자인도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게 꾸며졌다. 시몬 제바스티안 BMW 1시리즈 내부 인테리어 담당은 “모든 실내 디자인이 도로를 향해 뻗어나가는 형태로 구성돼 운전자의 시선이 정면에 집중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3세대 1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구동 방식의 변화다. 2세대까지는 후륜 구동 형태였지만, 3세대부터는 전륜 구동으로 바뀌었다. 초보 운전자가 주행하기에는 전륜 구동인 3세대 1시리즈가 더 편하게 느껴졌다. 차량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륜 구동으로 바뀌면서 공간 활용성도 좋아졌다. 뒷좌석 공간은 33mm 넓어지고 무게는 30kg 줄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로 자리 잡은 국내에서 1시리즈 등 해치백 모델은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그럼에도 BMW는 고급 기능을 추가한 소형 차량인 1시리즈를 통해 국내에서 20, 30대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베른하르트 블뢰텔 BMW 소형차 생산 담당 부사장은 “1시리즈가 좁은 도로가 많은 유럽에 특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뮌헨=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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