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일본차 넘는다
원성열 기자
입력 2019-07-22 05:45:00 수정 2019-07-22 05:45:00

■ 현대차,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ASC 변속 기술 개발
가솔린·디젤차에 근접한 가속감
연비 향상·제로백 단축 효과까지
하이브리드 한일 기술 격차 좁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
현대기아차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한 시장의 호응이 뜨겁다. 또한 현대차는 이런 반응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앞으로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는 6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7만142대를, 수출은 30.1% 증가한 11만2093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중 가장 대중화 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월까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만6008대가 팔려 전년 동기(12029대) 대비 33.1% 늘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1793대가 판매되어 전년(1601대) 보다 12.0% 늘었다. 기아차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 역시 6월까지 1만960대로 전년 동기(9782대) 대비 12.0% 늘었다.
향후 내수 시장 확대 및 수출 전망도 밝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ASC 변속 기술을 개발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변속감, 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 하이브리드 ASC 변속 기술의 특징
능동 변속제어(ASC, Active Shift Control)는 하이브리드차를 구동하는 주행 전기모터를 활용해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신기술이다. 변속기로 들어오는 엔진 동력과 변속기를 거쳐나가는 동력의 속도를 모니터링해 변속기 회전 속도와 엔진 회전 속도를 동기화 해준다. 기존 하이브리드차 보다 약 30% 빠른 변속이 가능해 주행 성능과 연비, 변속기 내구성 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1,2단에서 ASC 미적용 차량의 평균 변속시간은 482ms인 반면 ASC 적용 차량의 평균 변속 시간은 340ms로 29.4% 빨라진다. 연비 향상은 물론 변속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변속기 내부 마찰을 최소화해 내구성까지 높일 수 있다.
● 독자적 ASC 변속 기술 개발 의미
국산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타면 일반적인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과 조금 다른 가속감을 경험하게 된다. 다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차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동력변환 장치인 토크컨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차 상태에서 급출발시, 혹은 중·고속 영역에서 추월가속을 할 때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는다. 때로 변속 충격도 발생한다. 적응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구매 전 시승을 하면 뛰어난 연비라는 장점보다 부족한 주행감성이 마음에 걸려 구매를 포기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ASC 기술이 적용되면 이런 단점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인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들은 특허를 획득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기술로 현대기아차보다 한 발 앞선 가속감과 효율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현대기아차도 일본 브랜드의 각종 하이브리드 기술 특허와 다른 독자적 신기술 개발을 통해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현대차의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은 곧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전에 비해 연비는 10% 이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0.2초 가량 단축됐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볼륨 모델인 쏘나타에 새 ASC 기술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위상과 판매량은 대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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