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원가 상승에…車가격 내년에도 오른다

신동진 기자

입력 2021-12-06 15:53:00 수정 2021-12-06 19: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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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세계 자동차 가격 상승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 등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6일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올해 9월 기준 4만5000달러(약 5300만 원)로 1년 동안 약 12% 올랐다. 중고차 매물 평균 가격은 지난달 기준 2만9000달러(약 3400만 원)로 1년 만에 29% 상승했다.

신차 공급 지연은 중고차 가격 상승을 불렀다. 유럽의 10월 중고차 매물 평균 가격은 연초 대비 28% 올랐고 같은 기간 일본은 중고차 경매 가격이 11% 상승했다.

한국에서는 국산차 신차의 급등세는 아직 크지 않지만 수입차는 판매 가격이 상승하거나 판매사 할인 등이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중고차의 경우 일부 신차 수요를 흡수해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보고서는 오름세인 자동차 및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국제 가격에 주요국 물류비용 및 인건비 상승이 더해져 자동차 가격 인상 압력이 단기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월 대비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1t 당 가격은 지난달 기준 각각 49%, 146% 상승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같은 기간 249% 올랐다. 국내에서도 최근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강판 가격을 t당 12만 원 인상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연구원은 “완성차 기업의 경우 판매량 감소,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 등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연식 변경과 함께 자동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이나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관련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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