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세단? 주행성능-안락함 모두 잡았다

서형석 기자

입력 2021-12-02 03:00:00 수정 2021-12-0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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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중형 SUV XT5 타보니

캐딜락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5’. 대형 모델에 버금가는 웅장한 외장 디자인(위쪽 사진)과 널찍한 실내 공간 구성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캐딜락 제공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은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중후하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을 들게 한다. 1902년 탄생해 내년 120주년을 맞는 브랜드의 오랜 역사가 나타내듯 캐딜락은 ‘아메리칸(미국) 럭셔리’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는 한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성장한 독일, 일본계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다소 밀린 듯한 모습도 지닌다. 캐딜락이 오랜 역사와 브랜드 위상에 비해 국내 인지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차 특유의 투박하고 거친 인상도 한몫한다.

하지만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5’를 처음 본 순간 캐딜락 브랜드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 눈 녹듯 사라졌다. 2016년 처음 출시돼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 중인 XT5는 중형 모델이지만, 널찍한 공간감과 실내 활용성은 대형 모델에 버금갔다. XT5의 ‘스포츠’ 트림(선택사양에 따른 등급)을 시승했다.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과는 외관만 다르다.

소비자가 SUV를 구매하는 건 세단보다 큰 공간에 앉아 더 편하고 여유롭게 이동하기 위해서다. XT5는 캐딜락의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다소 줄여놓은 듯한 디자인, 에스컬레이드에서 느껴지는 묵직해 보이는 인상을 계승했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여느 고급 SUV 못지않은 주행 성능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XT5에 탑재된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314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6초에 약간 못 미친다. 최고 시속 50km까지만 낼 수 있는 국내 도심과 정체가 많은 수도권의 고속도로 주행 환경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엔진 성능이다. 특히 스포츠 트림에는 도로 노면 상황을 파악해 차량의 기울기를 잡아주는 ‘액티브 요 컨트롤’, 노면 주행 중 차량이 받는 진동과 충격을 흡수해 내부 승차감을 높여주는 ‘연속적 댐핑 컨트롤’은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을 느끼게 해준다.

GM 차량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됐던 편의사양은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대폭 개선됐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터치 반응은 마치 스마트폰을 쓰듯 빨라졌고, 차량의 전후방은 물론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 뷰’를 HD급 화질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주행 중 전방에 차량 또는 보행자가 있을 때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서 차량, 보행자 그림으로 경고를 내보내는 건 운전 중 보다 직관적으로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야간 주행 시 적외선 카메라로 파악한 전방의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나이트 비전’도 유용하다.

XT5에 대해 20인치 휠에서 느껴지는 SUV의 안정감, 세단 특유의 안락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고급 SUV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연료소비효율은 복합 기준 L당 8km이며, 2열을 접을 경우 최대 1784L까지 트렁크에 짐을 실을 수 있다. 2열을 폈을 경우에는 850L다. 가격은 트림별로 프리미엄 럭셔리 6793만 원, 스포츠 트림 7582만 원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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